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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yo Jul 30. 2023

작업과정, 그 사이사이에 드는 생각, 강의들, 고민들,

memo

 - sns, 블로그 등에 좀 더 창작자로서의 생활과 작업 이야기, 관심사들을 편하게 올려야겠다.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과정, 그 사이사이에 드는 생각, 강의들, 고민들, 방향과 움직임들.


-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작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계속 말해야, 퍼져야 결국 그것이 나를 이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생각지 못했으나, 갔어야 하는 길로.  


-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 역시 매일 쏟아지는 말들 속에서 피로를 느낀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 내게 오는 모든 자극을 나는 다 소화시킬 수 없다. 그 피로의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마구 보태는 것이고 싶지는 않다.  


- 과한지, 적당한지를 누가 판단하겠는가. 보는 사람도, 보는 상황도, 앞뒤의 맥락도, 날씨도, 온도도, 습도도 매일 매 순간 저마다 다른 것. 그냥 마구 보태지는 말자. 살짝 보태자. 정도의 마음이다.


- 그리고 오늘 강의(RRR 연속특강 8회차/ 타인의 삶과 존재를 재현한 작업을 들여다본 경험/ 남웅-미술평론,인권활동가)를 듣고 나서…. 특히 '이미지 페티시'의 대목에서.


- sns에서 재현하고 수집하고 전시하는 ‘나’의 이미지에 과몰입할 때, 셀프 페티시- 곧 내 이미지를 향한 페티시라는 이야기에서. 스토리나 트위터에 뭐 하나 올리고 쉴 새 없이 새로고침을 하며 '좋아요'를 확인하는 나의 모습을 떠올렸다. ‘확인’도 무척 젠틀한 표현이지, 거의 느끼는데? 싶기도. 정말이지 몹시 반사적이고,소모적이고, 집중력과 에너지를 분산시킨다. 요즘엔 부쩍 일상이 도파민에 절여져 있다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안쪽에는 창작자로서 나를 계속 알리고, 나의 작업을 이야기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창작자로서 대상화된 나의 이미지를 내가 만들어 내고, 그 이미지에 취하기도 하는 측면이 존재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내 창작물(그림) 말고도 가볍게 올린 기록(먹는 거, 산 거, 본 것, 웃긴 것) 들에도 왜 이렇게 반응을 찾아보고 있는지. 내 스토리를 내가 다시 보며 왜 흡족스러워하는지. 어쩔 수 없는 전시된 나에 취하는…. 면이 있음을!


- 나도 나를 대상화한다.  '한요'라는 작가로.


- 생각해보면 필요한 덕목이기도 해. 어떻게 보여줄지 만들어가는 일. 그치만 셀프 이미지 패티시는 경계하기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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