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를 하며 7년간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육아가 그렇게 힘든 건지 진작에 몰랐을까요. 옆에서 아무리 봐도 모르는, 직접 경험해봐야 이해하고 깨닫는 보통 사람입니다. 육아를 하며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생활을 하면서, 어느 날 한계 지점에 다다랐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한없이 작고, 초라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내 모습을 보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목놓아 울던 자기 연민의 눈물이 어느 순간 치유의 눈물로 바뀌더군요. 그동안 나를 전혀 돌보지 못했구나. 나 자신을 가장 가혹하게 대하는 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었구나.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지 못했구나.
자기 위로의 눈물이 깨달음으로 바뀌는 순간. 끝도 없이 수렁에 빠져들어갔던 마음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바꾸겠다는 결단을 했습니다. 더 이상 저는 무기력하고 약한 존재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나를 바꾼다는 건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 사랑해주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이 모습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나다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자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를 더 사랑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육아와 엄마의 삶에 균형을 잡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무엇을 하면 기쁨과 보람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휩쓸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살면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까?
스스로 묻고 답하는 시간이 나를 만든다.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안전지대에 안주하는 삶의 양식을 내려놓고, 변화와 성장하는 삶에 눈뜨기 시작했습니다. 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서 도전하지 못했던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고, 내 인생에 끝난 줄 알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보지 않을 것 같던 '책'을 보기 시작했고, 생애 처음으로 '글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생계에 대한 압박도 함께 커졌지만,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마주치던 늘 똑같던 삶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새로워지면 세상이 달라 보이는구나. 모든 변화는 마음에서 시작되는구나. 나를 사랑하겠다는 마음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나를 더 사랑하겠다는 결심이 책을 쓰도록 마음먹게 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삶을 꿈꾸게 했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연이 되는 분들의 성장을 돕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나다움의 속도로 일상에 한 가지씩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삶에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것 한 가지씩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삶을 살기로마음먹었습니다. 돈도 되지 않는 일을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이게 가장 나다운 삶의 방식이니까요.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으니까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 길을 걷는 것. 그게 제대로 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100일간의 글쓰기, 나다움 백문백답
지인분의 소개로 카카오 프로젝트 100을 알게 되어, 저도 프로젝트 하나를 오픈했습니다. 100일의 시간이 무엇을 가져다줄지 모르겠지만, 짧은 글이라도 매일 쓰는 습관 하나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일간의 꾸준한 실천과 반복으로 우리의 뇌 회로를 바꾸고, 삶에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100일 동안 (짧은) 글쓰기 프로젝트!
자기 발견의 나다움 백문백답!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는 100가지의 질문을 매일매일 드립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 100가지 질문에 대한 나다운 기록을 만들고 싶은 분, 하루에 10분 나를 마주하고 나를 키우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 자신을 더 사랑하고 이해하고 싶은 분,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