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찰구의 추억

by 김행복

방송일을 하던 시절,

지하철은 내 좋은 일터였다.


여의도를 왔다 갔다 하는 그 시간에도

늘 일에 쫓겨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제시간에

주어진 일을 모두 마무리할 수 없었다.


친구와의 약속을 기다리던

지하철 개찰구에서도

갑자기 연락을 받으면

어김없이 노트북을 펴야 했고

그야말로 난,

일에 쫓겨 '살아지는' 인생이었다.


지금의 내가 내 삶에 만족하는 이유는

그 어떤 환경이나 조건 때문이 아닌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대로

'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던가,

깊이 묵상할수록 소름 돋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또 한 번

다짐하고 노력해 본다.


“살아지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