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호테우 해수욕장
장소 : 이호테우 해수욕장
날짜 : 04.19
특징 : '이호 테우'는 '이호'라는 마을 이름과 '테우'라는 뗏목(전통 배)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란다. 이곳은 제주 시내에 있고,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짙은 어둠이 체 걷히기 전,
성산 일출봉에서 떠오른 해가 한라산 능선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쉼 없이 오른다
마침내 백록담에 닿는다. 그리고 제주 전역을 향해 찬란한 빛을 쏟아낸다.
그 빛은 제주도 구석구석을 품은 뒤,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와 이호테우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그 불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빠와 딸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딸의 손을 꼭 잡은 아빠.
세상에서 가장 멋진 풍경만을 보여주고 싶은 그의 마음이
파도를 타고 잔잔히 전해진다.
그 뒤로는 한 쌍의 연인이 걸어온다.
두 손을 맞잡은 채, 따스한 노을빛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세상 속을 걷는 그들의 모습이
사랑이라는 단어의 모양을 그대로 닮았다.
다정한 친구들, 제주도를 찾아온 여행객들,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홀로 해넘이를 바라보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저마다의 다른 소원과 마음을 간직한 체
이호테우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멋진 불꽃을 바라본다.
그들 앞에서 태양은 오늘의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하늘은 붉은색에서 주황빛으로, 주황빛에서 금빛으로 천천히 번져간다.
때론 태양이 바닷가의 가로등으로 재탄생한다.
때론 넓은 바다를 밝혀주는 등대가 되어준다.
그렇게 아름다운 공연이 막을 내린다.
그리고 그 불꽃은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