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았던 눈을 억지로 뜨면 나는 어쩌다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재미없는 하루를 보내고 해가 지면 나는 똑같은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잘해보려 애를 써봐도, 위를 올려다보려고 목을 길게 빼 보아도 나는 여전히 똑같은 자리 똑같은 옷을 입고 다시 똑같은 하루를 시작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모두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에도 눈물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존재감은 딱 그만큼 이었습니다.
어디에 이야기할 곳도 없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달라진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매일 제자리에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나가는 바람처럼
내 머릿결을 흔들듯이 눈에 들어온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 문장은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습니다.
결국 오래오래 달려서 완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달려 나가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느리더라도 어딘가로 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찾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멈춰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할 테니까요.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51 page
내가 현재 지나가고 있는 이 길은 낭떠러지가 아니라 약간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는 중일뿐이라는 것을 나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군가 내 글을 읽어준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
나는 오늘도 잘 살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면 어두운 내 사는 느낌도 드넓은 꽃밭에 도착할 수 있겠지요
내일 하루는 좀 더 밝고 빛나는 날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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