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연달은 소작업
방학이 끝나가니 추석이 다가오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벌써 추석이 정말 열흘남짓 남았다. 너무 빠른 감이 있긴 하지만,
남편은 며칠째 새벽 2시면 집 밖을 나가 소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팔릴지 모르지만, 모자라면 안 되니까 그렇다고 너무 남아도 안되고
봐가면서 소를 잡는다.
소를 잡는다는 것은 진짜 소를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축된 소를 사가지고 와서 직접 발골한다는 것이다. 소 한 마리는 1톤, 그것을 혼자 작업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도와주시는 분이 있다.
새벽 2-3시에 시작해서 오전이면 소작업이 끝나게 되고
그렇게 소작업을 한날은 육회, 육사시미가 나오는 날이다.
그러면 어김없이 당근에, 인별그램에 소식을 올려둔다.
예전엔 그냥 소식만 올렸는데, 아무래도 매출을 좀 더 늘리기 위해서는 홍보를 해야 하니
요즘에는 당근에 광고를 돌린다. 그러면 가게 주변에 있는 분들 중 육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단골을 등록해 두고, 육 호가 있다는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광고를 돌리면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다시 단골을 등록하게 되고
작년부터 시작했던 당근이 지금은 300명의 단골이 넘었다.
단골 목표는 1천 명! 내년이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단체주문도 들어오고, 내일부터는 정말 바빠질 것 같다.
택배주소록 확인, 택배에 들어갈 속지 인쇄, 매체별 광고 돌리기 확인,
메시지로 주문 들어오는 것 있으면 체크하기.
실수하지 말고, 잘 도와줄 수 있기를!
* 남편에게 새벽출근할 때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영상을 편집하는데 괜히 마음이 찡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세상의 모든 자영업자 사장님들, 남편들, 아내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지치지 않기를...
건강 잃지 않기를!
오늘보다 더 나아지기를! 아프지 않기를!
#별별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