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릴 적 열쇠가 달린 자그마한 일기장을 사고, 빽빽하게 연필로 적은 일기를 보았다.
결혼을 하면서 미처 가지고 오지 못했었는데, 동생이 일기장 버려도 되냐는 말에 집으로 가지고 왔다.
매일 쓴 것은 아니었지만 기록하고 싶은 날, 특별한 날, 속상했던 날들을 적어둔 것이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는 나의 일기장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 적혀있는 마음의 기록장
중고등학교 시절의 일기에는 간간히 등장하는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 밖의 관심사의 것들, 미래,
진로에 대한 일기들이 적혀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비전트립을 갈 때마다 작은 노트를 사서 적어두었던 기록장이 있었고,
믿음생활을 열심히 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기도일기장이 있다. 묵상 기록장이기도 하고 묵상일기이기도 한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배우자를 위한 기도가 첫 페이지에 있는 기도일기장이다.
가끔씩 들여다보면
'아, 내가 이때는 이런 생각을 했고,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이런 기도를 했었구나' 하고 추억에 잠긴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기도 했고, 언젠가는 '책을 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쓰고는 있지만
좀처럼 글 쓰는 것이 늘지 않는 느낌이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솔직 담백하게 쓰는 글,
미사여구 문구를 잘 활용해서 쓰는 글,
감동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지?'라고 생각해 보니 솔직하게 쓰되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이라는 것이 어떤 평가를 받기 위해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잘 쓴다.라는 것은 평가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럼 평가를 받지 못한 글을 잘 쓰지 못한 글이 되는 것일까.
어렵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