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험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가끔은 내가 험담을 하지 않더라도
그 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거나 가끔 동조하기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그때는 또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누군가의 칭찬을 해줄 때 장점을 이야기해 줄 때는 말하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는데
반대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할 때, 그리고 들을 때는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가끔 그럴 때가 있었다.
'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사람도 그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며
맞장구를 치고 싶을 때,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괜히 기쁠 때가 있었다.
사람마다 약점이 있고 나 또한 그런 약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인의 약점이 그 사람의 결점이 되는 양, 마치 큰일을 저지른 것처럼, 그렇게 동조하고 있을 때가 있었다.
'아, 저서람은 어딘가에서 내 이야기를 저렇게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맞았다. 결국 마음 터놓고 이야기했던 것들이 내게 화살로 돌아왔던 날이 있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칭찬도 하지만, 험담하길 즐겨할까.
특히 같이 누구 흉을 본다면 마치 끈끈한 우정이라도 나누듯 급격히 친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오래가지는 못하는 때도 있지만, 결국 또 그렇게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끊임없이 남 말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 타인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타인을 욕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심보다 더 불행해 보이는 사람을 찾아서 안정감을 가지려는 것이라고,
또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마땅히 그렇다는 타당성을 가지려고 그러기도 한다고,
타인의 불행이 나의 행복? 이런 심리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미웠던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그럴 줄 알았어, 마음 좀 곱게 쓰지"라고 생각했을 때도 있었다.
그러지만 그게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는다. 불편하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것은 늘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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