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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그만두다

돈 되는거 맞아?

by 푸른산책

마케팅을 그만두게 되었다.


백조가 유유자적 우아함을 뽐내는듯 다닐 수 있는

이유는.

보이지않는 물속에서 열심히 물갈퀴로

물살을 헤쳐가기 때문이다.


나는 마케팅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임계점.이라는것이 있을까?

뚜렷하게 보이지않아도 미묘하게 느껴지는변화,

신규고객이 꾸준히 있었고,

묻지도않고 제품을 구입해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명절시즌에만 주문하는

선물세트 고객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매번 블로그를 쓴다고

영상을 올린다고, 그럴때마다 돈이 탁탁 나오는것은

아니였기에

증명해보이기가 어려웠다.


지도순위에서 밀리지않으려고

키워드로 검색하고 리뷰에 댓글을 달고

당근,플레이스,구글,카카오채널,최근엔 티맵에도

조금씩 관리를 해가고

스마트스토어도 바뀐상호로 만들어서

새로 올리려고 작업을 하려던 상태였다.


그런데,

실질적인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그만하게 되었다.가게 마케팅을.


처음엔 무척 불안했는데

3주정도 지나니 그간 끙끙거리면서

공부하고 고민했던 시간들이 아깝긴하지만

뭔가 마음한구석에 편안함이 몰려왔다.


당장의 어떤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5~6년간 쌓아온것들이 있으니까.

쉽게 사라지진 않을거니까.


0.1 % 라도 내가했던것들에 대해

소중함을,고마움을,필요성을 느낄수있는 때가 있겠지.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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