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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쓰며 만나는 마케팅의 고민

명절준비를 하며

by 푸른산책

블로그로 홍보를 하다 보면, 인플루언서들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협찬인 것도 있고, 아닌 것 같지만 왠지 협찬 같은 글도 있다. 인플루언서가 지인이라면 나도 덕을 좀 볼 때가 있다.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도, 절반 정도는 협찬 블로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짜 맛집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블로그 리뷰나 인별그램 사진을 보고 정말 맛있어 보여서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가서 먹다 보면 '어?' 하고 반문하게 되는 순간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증리뷰나 블로그리뷰를 보고, 또 속을지도 모르지만 이번엔 아니겠지, 이번엔 정말 진짜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가본다.


그런데,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들을 보면 이상하게 블로그 리뷰가 없는 곳이 많다.
너무 바빠서 블로그를 쓸 시간도 없는 곳, 아니면 정말 맛있어서 손님들이 직접 알아서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는 곳. 입소문, 그야말로 진짜 마케팅이다.


밀푀유나베나 미니족처럼 부담 없는 가격대의 고기는 리뷰가 많다. 반면에 선물세트처럼 좀 더 고가인 상품은 리뷰가 덜 올라온다. 대부분 자기가 직접 먹기보다는 양가 부모님이나 감사한 분께 선물로 보내기 때문이다.

그래도 리뷰는 필요하다. 고민된다.


내가 나름대로 블로그를 쓰지만, 아무래도 업주가 쓰는 블로그와 고객이 남기는 리뷰는 다르지 않을까.

가게를 검색해서 들어갔는데 가게 사장님이 쓴 글만 있다면?
사장님도 블로그를 쓰지만 고객이 직접 남긴 리뷰가 많다면?
어느 곳을 더 가게 될까?


광고비를 쓰는 것도 필요한 일.
그렇다고 광고비를 많이 쓴다고 해서 매출이 그만큼 오르는 걸까? 솔직히 복불복 같다.
그래서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다.

돈이 아까워서 망설이는 걸까?
글쎄, 꼭 그렇지도 않다.
고기가 맛있고, 사장님이 친절하면 시간이 걸려도 결국 소문이 나니까.
그래서 천천히 가더라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좋지 않을까?


남편은 그렇게 이야기한다.

마케팅을 맡은 나는 늘 고민이 된다.
그래도 오늘도 블로그를 쓴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하는 게 가장 확실한 답이니까.


그러니, 쓰자.



#마케팅 #블로그글쓰기 #정육점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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