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산책 Nov 26. 2023

한라봉을 땄다

바구니에 욕심을 가득 채운 걸까.

한라봉을 따러 간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체험하러 가기엔 어른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따면서 먹으면서 즐거운 곳!

향긋한 한라봉의 내음에 기분이 좋아졌다. 체험비를 내고 바구니 1개씩 들고 가위를 들고 출발.



4 가족이니까, 바구니가 4개, 따서 먹으면서 또 따고

바구니 한가득 잘 담아보자! 하면서 주변에 구경도 하고 한라봉도 까먹으면서!

주변을 산책도 하고 천천히 딴다고 했는데 바구니가 좀 작은 감도 없지 않았지만 금세 바구니 4개에 가득 찼다.


노란 빛깔의 향긋한 한라봉이 예쁨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정말 너무 예뻤음. 

다시 입으로 가서 한라봉을 가져가려고 하는데 1인당 가져갈 수 있는 양은 1kg. 이기에

추가적으로 딴것은 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 이야기 들었었나 싶은 것이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앙증맞은 바구니에 한라봉이 4-6개가 다인데, 체험비가 그 가격이겠지만,

무게가 더 나간 것을 추가로 돈을 더 내고 가져가라고 하니까 소위말해 바. 가. 지 쓴 느낌이 확 들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 관광지가 그렇지 뭐,라고 생각을 해버리고는 추가금액을 내고 나머지 한라봉을 사가지고 나왔다.


맛있었고, 즐거웠는데 갑자기 분위기 전환.

이게 뭐지. 싶었지만 맛있게 먹으면 되니까 하면서도 왠지 찝찝함이 사라지지 않았었다.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고 했던가, 나도 그랬나 보다. 말했는데 못 들었겠지 하고는. 곱씩 어보니

마치 그 바구니가 내 욕심바구니 같았다.

적절하게 채웠으면 될 것을 욕심을 내서 더 담다 보니까 기분이 나빠지는 상황이 생긴 것처럼.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욕심바구니 


작가의 이전글 신두치아오_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