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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Nov 25. 2023

신두치아오_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는 건.

신두치아오.

쓰촨 성 청두를 지나 캉딩을 거쳐서 간 마을.


다음에는 어떻게 갔었는지, 사진을 좀 정리해서 적어봐야겠다.

시간이 너무 지나긴 했지만,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

마음만 먹었었는데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하나씩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누가 보건 보지 않건,

사실 글을 쓰고 누군가가 보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행복하지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




비전트립으로 함께 갔었던 전도사님 부부, 그리고 남자집사님, 나 이렇게 4명이 한 팀이었었다.

고산지대를 처음 가보는 나로선 산소가 부족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일지라도, 내게는 그것이 설렘으로 기억된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그곳.

길도 참 예뻤지만 두 분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었다.

기쁠 때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쁘고,

힘들 때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마음으로 위로가 된다.

두 분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청년이었었기에 두 분을 보며 나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함께 오면 참 좋겠다는 마음을 품으며 그렇게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오늘 아이랑 이야기하다가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이를 울려버리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공감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독 아이와 이야기를 할 때는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 자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잘못한 것을 바로잡아주려고 하며, 말이 많아진다.


남자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데.

속상함을 다시 달래주고 안아주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이를 키우는 것은 참 어렵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신두치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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