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는 건.
신두치아오.
쓰촨 성 청두를 지나 캉딩을 거쳐서 간 마을.
다음에는 어떻게 갔었는지, 사진을 좀 정리해서 적어봐야겠다.
시간이 너무 지나긴 했지만,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
마음만 먹었었는데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하나씩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누가 보건 보지 않건,
사실 글을 쓰고 누군가가 보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행복하지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
비전트립으로 함께 갔었던 전도사님 부부, 그리고 남자집사님, 나 이렇게 4명이 한 팀이었었다.
고산지대를 처음 가보는 나로선 산소가 부족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일지라도, 내게는 그것이 설렘으로 기억된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그곳.
길도 참 예뻤지만 두 분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었다.
기쁠 때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쁘고,
힘들 때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마음으로 위로가 된다.
두 분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청년이었었기에 두 분을 보며 나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함께 오면 참 좋겠다는 마음을 품으며 그렇게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오늘 아이랑 이야기하다가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이를 울려버리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공감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독 아이와 이야기를 할 때는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 자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잘못한 것을 바로잡아주려고 하며, 말이 많아진다.
남자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데.
속상함을 다시 달래주고 안아주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이를 키우는 것은 참 어렵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신두치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