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 싶은 부캐, 만능스포츠우먼

by 비비안


'인생에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절반을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나 약골로 태어나, 평생 골골 대며 살다보니 건강해지고자 그 동안 여러 운동들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탓에 부상과 통증이라는 한계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의욕은 넘치다 보니 어디까지 해야하고,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되고 싶은 부캐 스포츠소녀 이야기이다.



1) 배드민턴

코로나전 평일에도 즐거운 이유는 배드민턴 때문이었다. 퇴근 후 1시간 정도 배드민턴을 치는데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다. 경쟁형 게임이라 지루할 일이 없으며, 격렬해서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운동이다. 특히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생각하며 셔틀콕을 치면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걷기만 했던 나는 이렇게 땀을 흘리는 일이 참 오랫만이다. 단점은 같이 배드민턴을 칠 상대가 꼭 필요하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네 명이 한 게임을 하기에 네 명은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과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야 한다는 점이다.

준비물로는 배드민턴화, 배드민턴라켓, 레슨비, 셔틀콕비용,체육관 사용료, 월회비, 연회비 등 처음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다.


2)탁구

탁구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다. 요즘 방영되는 올탁구나 프로그램도 즐겨 보고 있다. 예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탤런트 이시영씨가 탁구를 배우는 장면이 나와 반가웠다. 탁구는 어르신들만 하는 운동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다. 계속 뛰면서 좌우를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형 게임이고 공을 친다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단점은 탁구 또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탁구를 배우는게 참 재미있었는데 파트너가 없어서 그만두게 되었다. 일주일에 두번 레슨만 10분 받고 나오니 실력이 늘기가 쉽지 않고, 칠 기회가 없으니 재미가 없어졌다. 3년은 쳐야 초보딱지를 벗을 수 있다고 하는데 꼭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와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탁구 준비물은 탁구라켓, 탁구공, 탁구화, 체육관 입장료, 레슨비이며 클럽가입시 연회비나 월회비가 들것이다. 탁구라켓도 가격이 제각각인데 코치님이 좋은 걸 써야 한다고 해서 20만원이 넘는 탁구 라켓을 구입했다가 잘 모셔두고 있다. 우선 3-4개월은 버티고 좋은 걸 사는것이 현명할 듯 하다.


3)볼링

볼링은 대부분 뒷풀이나 2차, 3차로 많이 하는 운동이다. 그때 볼링 동호회에 관심이 생겨 볼링을 하게 되었다. 볼링도 스트라이크가 나올 때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서서 볼링을 하고 다시 앉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꽤 운동이 되는지 추운 겨울에도 선풍기가 돌아가고 다들 더워한다. 또한 회식때 볼링을 치는 경우가 많은 경우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 언제든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란 것도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볼링은 장비빨이 크고 , 없는 사람에게 자꾸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시키는대로 다 사다보면 백만원은 금방 넘는다. 동호회에 잠시 들었지만 계속 장비구입을 강요하여 그만두게 되었다. 필요없는 티셔츠와 장갑만이 추억으로 남겨져있다.


4)살사댄스

살사댄스는 흥이 많은 나로서는 최고의 운동이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정말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런 것이 바로 신세계인가! 다니던 곳은 강남역에 있는 살사동호회였는데 그 당시에는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아 2시간 편도거리를 버스를 타고 이동했으며, 왕복 4시간을 다녀야 했다. 또한 집으로 돌아가는 막차시간이 10시대여서 대부분 저녁에 시작하는 살사댄스 강습 특성상 10시 넘어 시작하는 2차 뒷풀이는 참석도 못하고 강습과 소셜댄스만 추다가 신데렐라처럼 나와야 했다. 다른 동기들은 매일 나와서 연습하여 실력이 팍팍 늘고 , 뒷풀이에서 친해져서 점점 친분이 쌓일때 홀로 멀어져가는 기분을 느꼈다. 아무래도 서울에 살며 동호회 가까이 자주 다닐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5)째즈댄스

째즈댄스는 기본스텝 스트레칭 워킹 등을 중심으로 배웠다. 대부분 여성이며, 옷은 자유롭게 입었던 듯하다

째즈댄스는 흥겨운 음악은 아니어서 오래 배우지는 못하였다 . 대부분 웨이브나 몸의 선을 살리는 동작이 주다.


6)에어로빅

에어로빅은 아무래도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역동적인 움직임을 한다.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며 앞줄부터 잘하는 순으로 대열이 완성된다. 처음에는 거의 끝줄에서 앞에 하는 분들이 따라해야한다. 익숙해질수록 앞줄로 갈 수 있다. 처음에는 따라하기 어렵지만 계속 반복이기에 한두달이면 따라갈 수 있다. 아주 오래전에 배운 음악을 틀어줄때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가끔 발표회나 공연을 할때는 따로 의상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7)댄스스포츠(차차차, 자이브,라인댄스)

차차차, 자이브는 파트너가 필요한 운동이다. 내가 배울때는 남녀의 비율이 맞지 않아 남자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남녀가 스텝이나 동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비율이 맞으면 좋지만, 그럴 경우가 아니라면 남자 역할을 하는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초면에 서로 마주봐야 해서 어색할 수 있고, 계속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는 점이다. 발이라도 밟히면 눈물나게 아프기도 하다. 라인댄스는 파트너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틈새시간에 가르쳐 주기도 하고, 따로 라인댄스 반이 있기도 하다. 라인댄스는 다른 댄스에 비해 수강료가 저렴한 편이다. 특히나 3개월로 끊는다면 10만원이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건소나 지자체에서 무료로 공원에서 알려주기도 한다. 예전에 아침 일찍 공원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상 위험 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8)방송댄스

방송댄스는 말그대로 최신음악의 안무를 배우는 것이다. 인기있는 가수의 춤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이 또한 앞줄부터 잘하는 순으로 서게 된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면 더욱 의욕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유튜브에 방송댄스 배우기 콘텐츠는 많이 있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배우고 싶은 방송댄스를 찾아서 연습하면 가능하다.


9)필라테스

필라테스는 그룹레슨이 있고 1:1 레슨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비싸다. 몇개월을 끊어 다니는 것이 아닌 이상 1개월(10회) 정도는 할인을 대부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1:1레슨을 일주일에 두번씩 받았는데 사실 좋기는 하다. 누가 옆에서 계속 지켜봐주는 것만으로 이렇게 꾀를 부리지 않고 성실히 할 수 있음에 나 자신이 놀라기도 하다. 체형교정이나 스트레칭에 적합하고, 필라테스 옷이 있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그러나 비용도 고가이고, 꾸준히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운동이다. 그리고 워낙 필라테스학원이 많아지면서, 강사의 질도 천차만별이다.


10)요가

요가에도 종류가 있다. 아쉬탕가 요가, 핫요가, 힐링요가, 테라피 요가, 온라인 요가 등 이름도 가지각색이다.여러 가지 요가들 틈에서 동사무소 요가부터 빠딴잘리 요가까지 다양하게 해보았다. 물론 요가는 스트레칭에 너무 좋다. 굳어 있던 몸을 펴고 올바른 자세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예쁜 요가복도 많이 나와 있어 의상이 갖추어진다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마지막에 하는 물구나무서기는 요가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요가도 1:1, 2:1, 그룹레슨 등 다양한 추세로 가고 있는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1)발레

발레는 성인 발레가 체형교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등록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도 입어보지 못했던 예쁜 발레복을 입고 발레 동작을 하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그리고 하고 나면 확실이 몸이 가뿐해지고 유연해지는 느낌이다. 다리를 매일 찢는 고통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발레는 무릎이 좋지 않은 경우는 피해야 할 운동이다.


12)헬스

헬스는 동네 가까운 곳에 다니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래도 가까운 것이 자주 가기 쉽기 때문이다. 요즘은 PT도 많이 홍보해서 PT를 받을 수 있는데 사실 받으면 좋다. 그러나 가격이 가격인 만큼 꾸준히 하기에는 쉽지 않다. 어느 정도 배우고 자기 절제가 가능하다면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그러나 이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한동안 혼자 열심히 하다, 그만두다를 반복했다. 날씨, 인원,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점은 매력적이다.


13)EMS

EMS는 한때 연예인의 운동, 바쁜 사람들을 위한 고효율적인 운동으로 각광을 받았다. 축축한 옷을 입고 운동을 20분 정도 한후 샤워를 하고 돌아오는 루틴인데,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운동인 듯 하다.



14)수영

수영은 여름에 하기 좋은 운동이다.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운동하고 씻고 나올 수 있다.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을 모두 마스터 하려면 2년은 걸리는 것 같다. 수영은 취미생활을 떠나 생존을 위해서도 배워야 할 운동이라 생각한다.


15)합기도

합기도는 호신술의 의미로 배우게 되었다. 유도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다. 매일 착지, 구르기 등을 훈련하며 겨루기도 하였다. 여성의 수가 적어서 어색할 수 있지만, 합기도는 몸을 단련하는 느낌이 들었다.


16)배구

배구는 대학교때 동아리 활동으로 알게 되었는데 남여가 같이 하다보니 여자는 거의 뒷줄에서 서브만 넣다 끝나는 식이다. 그런데 그 서브가 생각보다 어렵다. 순간적인 큰 힘이 필요하며, 팔에 점점 멍이 들어간다. 지금도 배구는 서브넣은 기억밖에 없다. 서브만 넘길 수 있다면 일단 시합참여는 가능하다.


17)SNPE

SNPE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하는 운동인데 기구를 사용해서 여러 운동을 하는 것이다. 기구 종류도 많고 가격이 상당히 비싸 원데이 클래스로 들어보고 마음을 접었다.


18)국선도

국선도는 태극권 비슷한 동작을 하면서 수련을 하는 운동이다. 동네 가까이 국선도가 생겨서 호기심에 한달을 다녀보았다. 우선 도복을 구입해야 하고, 일정한 시간에 한시간 정도 기본적인 체조와 동작, 명상을 한다.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고 ,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


19) 스키 & 보드

스키는 1년에 1-2번 가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아 시즌권을 끊어 타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초보수준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다. 1:1강습도 받아봤지만 하루만에 실력의 향상을 보기는 어려웠다. 상급자들은 레이싱 훈련을 받거나, 매년 꾸준히 시즌권을 끊어 타는 듯 하다. 리프트를 타려면 줄을 서야 하는데 상급자 코스는 한산하고 초급자 코스는 항상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실력이 안 되는데 상급자 코스에 올라가면 큰 위험이 따른다. 보드도 타보기는 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키가 훨씬 나에게 맞는 느낌이었다. 보드는 두발이 보드에 묶여 있어 너무 위험하다. 하얀 설원을 타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겨울스포츠 하나 정도는 배워두면 좋다.


20)요트

요트는 일주일간 시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혼자 탈 수 있는 작은 요트를 타는 것이었다. 요트의 가격은 매우 비싸다고 한다. 방향을 바꾸거나 이동할때 본인의 몸을 이동하며 나아가게 하여야 한다. 여름에 배우기 좋은 운동이다. 끝나고 이수증도 주어 보람있었다.


21) 폴댄스

폴댄스는 그야말로 인스타에서 멋진 영상을 보고 도전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폴에 매달리는 힘도 힘이지만 허벅지가 너무 아프다. 정말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다. 예쁜 영상을 위해 통증을 참고 돌아야 하는 것이다. 끝나면 허벅지가 빨갛게 되고, 어질어질하다. 폴댄스는 보이는 모습만 예쁘다.


22) 클라이밍

클라이밍은 혼자서도 코로나시대에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발이 너무 꽉 끼어 발이 심하게 아프다. 손바닥이 벗겨져 상처가 나는 것은 덤이다. 제대로 배우려면 근력운동은 필수이다.


23)복싱

복싱은 계속 뛰어야 하는 운동이다. 복싱을 배우러 오는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줄넘기를 시작으로 여러 운동들이 쉴틈이 없다. 마스크를 쓰고 계속 유산소 운동을 하는것이 너무 힘들어 다닐 수가 없었다.


24)플라잉요가

플라잉 요가도 요즘 떠오르는 운동이다. 예쁜 사진을 보면 누구나 해보고 싶지만, 상당한 손아귀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거꾸로 매달리는 동작이 많아 밥을 먹고 서는 할 수가 없다. 꽤 어질어질하다. 그럼에도 플라잉요가의 인기가 높다.


25)달리기

달리기는 건강만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은 운동이다. 비용도 들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시간의 제약도 없다. 운동강도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뛰고 난 후의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운동효과 또한 최고이다. 초보라면 런데이 앱을 추천한다. 달리기에 빠져 달리기에 관한 책들도 읽었다. 무라카미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안철수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읽으면 달리기의 매력에 더욱 빠질 수 있다.



26) 걷기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운동이다. 멀리 가지 않고 동네 산책만으로도 걷기는 쉽게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며, 기분 전환에도 효과가 좋다. 요즘은 걸음수에 따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에 기부금으로 전달되는 렛츠 워크 걸음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하루에 걸은 걸음수도 알 수 있고, 운동도 되며, 기부까지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걷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걷기예찬에 대한 책 '걷는사람 하정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