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깝다 생각이 들면, 주지 말고
준 것이 많다 생각이 들면, 주지 말고
주고 나서 바랄 것 같다면, 주지 말고
어렵다 생각이 들면, 하지 말고
고생했다 생각이 들면, 하지 말고
알아주길 바랄 것 같다면, 하지 말 것.
이렇게,
내 마음을 순수하게 지켜낼 수 있기를.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상대에게도 꼭 좋은 것은 아닐 수 있고,
내가 주는 마음이
선의라 해도,
상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거절당하면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
상대가 미안해서 못 받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그 모든 나의 마음과 생각들을
조금은 내려놓으며—
상대가 편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나에게도 편안하게 거절당할 수 있는
서로를 위한 존중의 틈을 남겨두듯,
나의 마음을
단호한 마침표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사를 묻는
조심스런 물음표로 건넬 수 있기를.
그리고,
내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할 수 있을 때
그 마음을 받아주는 그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낼 수 있기를.
그것이
나의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서로 존중하는 길임을 알고,
조금씩 노력해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