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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아 Jan 25. 2023

요양사업은 안정적이라구요?

요양사업의 위험성

요양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요양사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이다. 


요양사업은 물론 다른 사업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장전망을 논외로 하더라도, 건강보험공단이 대부분의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수입에 대한 지급 보증이 확실하다. 외부 요인에 따라 수입이 줄어드는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이기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음 달의 수입에 대하여 거의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위험부담이 '적은편'이지 없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그 리스크가 과연 적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만일 문제가 생겼다면 그에 대한 처리 비용이 엄청나다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있다.  요양사업은 기본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사업이며, 이는 실수를 하면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상하겠지만 사람이 다치면 정말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내가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내 직원이 실수 할 수 있으며, 직원의 실수로 인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관리자인 대표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군다나 요양원은 사람이 '죽는' 곳이다. 죽음 앞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리 이상하지 않다. 노인의 죽음은 노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겠나는 말도 들어보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신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생각을 해보자. 아무리 고령이라고 하더라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이야기 이다.


 그래서 어렵다. 요양원 내에서의 실수가 입소자의 죽음으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조금의 비약을 더하자면 당신의 실수로 인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큰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이는 물론 관리할 수 있으며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에 대해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주간보호센터나 방문요양이라고 하더라도 이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르신이 낙상하시는 사고는 많이 있으며 꼭 돌아가시지 않는다고 해도 '다치는 것' 자체가 굉장이 큰 리스크 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어르신이 다치는 사고는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어찌보면 낙상사고는 요양원보다 주간보호시설에서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리스크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수입의 측면에서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지출의 측면에서는 발생빈도는 적지만 한번 발생시 감당하기 어려운 큰 비용이 발생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런 유형의 사업을 하려면 필수 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있다. 보험. 장기요양사업을 하려면 자동차 보험처럼 어느정도 강제성을 가진 전문인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다. 어르신을 돌보다가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하지만 당연히도 사고가 계속 나면 보험료는 증가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보험에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물론 '사고'는 말그대로 사고이기 때문에 흔히 발생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널리 알리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즉, 예상보다 많은 사고가 날 수 있음을 염두하고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요양사업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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