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은 청년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너무 길어서 잊었겠지만 당신이 속한 가족은 유효기간이 있다. 당신이 나이드는 만큼 당신의 부모님도 나이들 것이고 결국 언젠가 당신의 부모님은 돌아가실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이 사망하면 당신이 속한 가정은 사라진다. 외동이라면 확정이고 형재자매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과거 당신이 자라났던 그 가족이 될 수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당신은 이제 가족이 없어지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어차피 혼자사는데 무슨 상관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당신은 가족의 중요성을 정말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기능이 쇠퇴하였다고 하더라도 애정을 나누는 가장 가까운 존재를 대체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무언가를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 '존재'한다 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많은 위안을 느낄 수 있다. 전혀 왕래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 어딘가에 내 가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가족은 내가 속한 가장 작은 사회로 매우 자주, 쉽게 인식하고 느낄 수 있는 소속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데 이러한 소속감은 매우 중요 하며, 사람이 '살아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결혼과 출산은 가족을 만드는 행위이다.
가족을 만들지 않으면 당연히 당신이 나이들었을 때 당신은 가족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가족은 당신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족은 인생의 최우선 순위이며, 가족을 위해서, 가족 때문에 사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당신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러한 가족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안에서 자랐을 것이기 때문에 가족이 없는 삶에 대해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가족 없이 자라난 사람이 얼머나 큰 어려움을 겪는지 알아본다면 가족을 가지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지금 청년인 당신은 가족이 귀찮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은 약해질 것이다. 언젠가는 넘어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바보같아 질 것이다. 가족은 그럴 때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사회 안전망이라고 부른다. 사회 안전망이란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을 포함한다. 가족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경제적인 지원보다 정서적인 지원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 당신이 정서적으로 약해지는 순간 당신을 위로하고 보호하며, 당신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는 것은 가족이다.
없는 것보다 못한 가족이 있다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속했던 원 가족이 그랬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이 가족을 만들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런 가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족을 만드는 것은 당신이다. 당신이 잘 만들면 되지 않는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비극적인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타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