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결코 단순하게 규정될 수 없는 미지의 영역

by 전략가 김재훈

솔직해져야 할 시간


우리는 오랫동안 돈을 밝히는 것을 천박하게 여기거나, 돈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미덕으로 배우며 자랐다. 하지만 이제는 솔직해져야 할 때다. 돈이 많으면 좋다는 것,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진리 중 하나다.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군이라는 견고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며, 그리고 이제 그 울타리 너머 새로운 비즈니스라는 거친 바다를 바라보며 나는 깨달았다. 돈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선택지'의 총합이라는 것을.


누군가는 통장 잔고에 넘치는 여유를 가졌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매달 돌아오는 결제일을 걱정하며 부족함 속에 있을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불균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



편리함과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


돈이 많다고 해서 무작정 행복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다. 하지만 돈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선물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34개월 된 딸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기회를 얻으며, 아픈 누군가를 위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힘. 그것은 돈이 주는 분명한 축복이다.


또한, 돈은 우리가 행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획득'하게 해준다. 그것은 비단 값비싼 물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실험해볼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걱정 없이 나누는 따뜻한 식사 한 끼. 이 모든 '경험'의 밑바탕에는 결국 경제적 뒷받침이라는 현실적인 토대가 존재한다.


이런 것들을 위해서 밤낮으로 일을하며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미지의 영역: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여전히 규정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억만장자가 우울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작은 것에 만족하며 누구보다 풍요로운 내면을 가진 이들도 존재한다. 여기서 우리는 돈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임계점'을 발견하게 된다.


돈이 편리함을 줄 수는 있지만, 내면의 평화나 관계의 깊이까지 사다 줄 수는 없다. 돈으로 침대를 살 수는 있어도 잠을 살 수는 없고, 책을 살 수는 있어도 지혜를 살 수는 없다는 오래된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결국 돈이라는 도구를 손에 쥐고 그 안에서 어떻게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고 즐거움을 누릴 것이냐는, 인간 개개인이 풀어야 할 고유한 숙제이자 예술의 영역이다.



전략적 도구로서의 돈


내게 있어 돈은 이제 목적이 아니라 전략적 도구다. 인도의 거대한 잠재력을 전략적 관점으로 풀어내고, 사업을 통해 가치를 전달하려는 나의 시도들 역시 결국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끝에 있는 것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가치를 세상에 더 크고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과 '자유'다.


돈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돈의 힘을 영리하게 이용할 줄 아는 법. 부족함 속에서도 비굴해지지 않고, 넉넉함 속에서도 오만해지지 않는 중용의 태도.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진정한 경제적 자유의 모습이다.



마침표가 없는 탐구


돈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존재다. 때로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때로는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우리가 돈에 대해 솔직해진다는 것은, 돈의 위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돈이 채워줄 수 없는 인간 영혼의 빈자리를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돈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탐구한다. 내 손에 쥐어질 수익들이 나의 편리함을 넘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떤 행복의 가치로 변모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말이다. 돈에 대해 솔직해질 때, 우리는 비로소 돈의 주인으로서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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