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앨리스

프롤로그:제주영어교육도시의 12년간의 삶에 관한 고찰

by 해피걸

나는 서울에서 30년을 살았고, 그 후 외국에서(이스라엘과 영국에서) 3년 동안 자원봉사자로 살았으며,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과 결혼한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10년을 살았다.

나는 외국에서 그렇게 살다가 죽을 줄 알았다.


본국을 사랑하는 남편의 반대로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2번 정도 시도했었는데, 주야장천 자신의 문화를 사랑하는 남편으로 인하여 무참히 실패했었다. 그 후 영국에서 현지인들과 경쟁하며 10년 동안 이주민으로서 치열하게 살았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뼈를 묻을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남편은 한국행을 선택했고, 나는 강제로 끌려서 들어왔다.


그렇게 강제로 따라 들어온 척박한 제주(12년 전에는 척박한 곳이었음) 교육도시에서 또다시 치열하게 적응했다. 그리고 2023년 6월, 나는 또다시 12년 동안의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삶을 마감하고 영국으로 떠난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고, 다국적인 사람들과 문화를 겪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나의 정체성을 묻는다면, 나는 시간공간여행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나의 나이 30에 만났던 진짜 첫사랑이었던 한국남자와 결혼했었다면, 이러한 이주민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5년 전에 나는 자발적인 의지로 삶의 선택했고, 그런 선택에 대해 책임과 의무 그리고 행복감을 맞보았다.


마침내, 2023년. 6월.

나는 12년 동안의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삶을 마감하고, 영국으로 떠난다.

이에, 12년 동안의 나의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삶에 관한 고찰에 관하여 글을 쓰고자 한다.

글을 본격적으로 씀에 있어,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제주영어교육도시의 12년간의 삶에 관한 고찰에 관한 글을 씀에 있어, 개인적인 성격과 가치관에 입각하여 직설적이고 편중된 글을 쓸 수도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란다. 또한 사람의 기억이란 시간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서 조작될 수도 있음을 인지하시기 바란다.


둘째, 나의 이야기는 내가 그동안 겪었던 경험에 기반한 지극히 개인중심적인 경험과 생각들이기에 확대 해석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그냥 동네 아줌마가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동네 아줌마들과 카페에 앉아 수다 떠는 정도의 이야기로만 인지해주시기 바란다.


셋째,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형식은 에세이 형식과 이야기식으로 자유롭게 쓸 예정이다.

예를 들면, "옛날 옛적에 제주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라는 영어마을(제주토박이들은 영어마을이라고 부름)이라는 곳이 있었어, 그런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나와는 많이 달랐어. 가치관부터가 달랐어.

마치 내가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고 할까? 이상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앨리스였던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까 들어줄래? 하는 식으로..."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순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시작해서 과거의 경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식으로 글을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