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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하던 보노보노 Jun 22. 2024

인연(因緣) 가득한 나날

인(人)연에 묘(猫)연까지

 직장을 위해 쓴 시간만 70시간을 훌쩍 넘긴 한 주간이 또 흘렀다.

 그래도 돌아오는 주부터는 드디어 새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라 근무시간이 정상범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백일 남짓, 무리와 한계를 경험한 시간이 마침내 끝을 보이는 때다. 이렇게 제정신을 되찾을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유달리 깊은 통찰을 주시는 만남이 잦았다. 문학을 전공하셨으며 공간이 주는 힘과 인문학의 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중요하게 여겨 그것들을 한 데 묶어 나아가려 하신다는 교수님 내외분들과의 만남, 긴 대화 없이 짧게 주고받은 눈빛과 손짓, 어투만으로도 귀감이 되시는 중년부부와의 만남, 그야말로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나 싶게 갑자기 나타나 사장님 내외부터 투숙객분들까지 모두의 눈을 하트로 만들어버린 아기고양이의 등장까지.

 다가올 7월부터 또 3개월을 희소코치님의 글을 매주 구독하며 함께 마감일을 지키는 글쓰기크루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석 달 동안 제대로 쓴 글이 전혀 없다시피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할 마음에 변함이 없어 스스로도 다행이다 싶었다. 부디 이번에야말로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기를. 그게 어렵다면 양적 향상이라도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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