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를 마치고...

by 이현정

3월 16일 그날이 왔다. 출판기념회를 한다고는 했는데... 걱정이 되기도 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지?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그래, 나를 얘기해 주면 좋겠다!

내가 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퇴사하고 글을 쓰겠다고 한 나를 보며 주위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궁금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나를 응원해 주러 오셨다. 시간이 되어 한 분씩 오시는데...감동이었다. 먼 길까지 데려와준 친구, 동료, 지인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작지만 답례품도 준비했다.



퇴사하고 내가 왜 글쓰기를 시작했는지 이야기했다. 글을 쓴다고 하면 혼자 사색하면서 조용하게 하는 일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글을 쓸 때는 혼자 작업하는 게 맞지만, 사실 결론적으로는 세상과 소통하려고 글쓰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작품이 혼자만 알고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가가 얼마나 있을까? 출판을 하는 이유도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고 위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클 것이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자기 내면화로,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많이 쓴다. 그러다 보니 글로 알게 된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일상에서 만나 안부를 묻고 스치는 게 아니라 어떤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글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특히, 글로 만난 인연인 브런치 작가님들을 보면서도 많이 느낀다.



내가 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이야기하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었다. 그리고 나를 이해해 주었다.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울컥했다.



강연회를 마치고 쑥스럽지만 사인회를 시작했다. 두근거리고 손이 떨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마음을 가다듬고 며칠 밤을 새워서 연습한 사인을 하기 시작했다.



멀리 제주에서 비행기까지 타고 와서 축하 준 26년 지기 대학교 친구들, 일 때문에 밤새로 2시간밖에 못 잤지만 나를 위해 달려와준 이웃사촌,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 주는 왕언니, 늘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편집자 멘토님, 일 마치고 서둘러 온 울 웅진식구들, 웅진에서 만나서 오래 연락하면서 예쁜 딸들하고 함께와 준 지인들, 강원도에서 새벽부터 출발해서 저보다 먼저 오신 작가님, 나를 응원하러 달려와준 스타작가님들, 대학원동기, 아가씨와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까지... 저에게 오늘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생에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로 인증숏을 찍고 기념회를 마무리하였다. 모두의 응원이 나를 다시 글 쓰게 한다,



출팜기념회를 마치고 교보문고를 지나면서 책을 찾아 둘러 보았다. 검색을 안하고 무작정 돌다보다보니 서점이 너무 넓어서 몇 바퀴를 돌았다. 하는수 없이 검색으로 위치를 찾았다. 서점에 수많은 책들 사이에 빼꼼이 진열되어 있는 <엄마는힘이세다>책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몰래 사인하고 오면 안 되냐고 했더니 남편이 그러면 못쓴다고 해서... 그냥 내려왔다. 작가님들 가끔 그렇게 하던데...ㅎ



행사를 마치고 대학친구들과 양평으로 왔다. 2차로 축하파티를 하면서 밤 새 수다 삼매경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고 하루를 새벽이 돼서야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일어나니 어제의 일이 꿈만 같았다. 꿈이 아니라는 증거로 많은 축하 꽃다발들이 아침을 맞아주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면서 내 맘 속에 저장해 놓았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응원해 주신만큼 무럭무럭 자라겠습니다^^


현재 공저로 집필 중이 [어른의 기분관리법]은 언제 출간하냐고 기다리는 분도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곧~~출간예정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