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동안 브런치 글을 쉬었다.
처음엔 그저 조금 바뻐서 잠시만 쉴거라고 생각했다.
출판사를 창업했고, 공저를 시작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글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났다.
가끔 브런치에 접속해보면, 멈춘 내 페이지가 나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괜찮아,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멈춘 동안에도 나는 나름의 길을 걸었다.
'The Moment' 출판사 이름으로 내가 직접 쓴 전자책과 종이책 한권을 출간했다.
종이책은 첫 책이었지만... 교보문고에 '작강책'선정이 될 정도로 나름 선방했다.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806
작가님들 전자책 2권을 출간했고, 종이책 1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책을 만들면서 배운 것들, 깨달은 것들, 그리고 내 안에서 조용히 자란 꿈들.
모두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어딘가 마음 한쪽이 허전했다.
이번에 '작심살롱'이라는 모임을 기획하면서, 문득 깨달았다.
다시 글을 써야겠구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해서.
처음 브런치에 글을 올렸던 그날처럼,
다시 한 번, 떨리는 손끝으로 한 줄을 적어본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다시 쓰는 사람이 된다.
쉬었던 시간이 괜히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제는 감이 떨어진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그 시간 속에서도 끊임없이 ‘쓰는 사람’이었다.
기획서를 쓰고, 작가님들의 원고를 읽고 검토하고 또 글을 썼다.
글의 형태가 달랐을 뿐, 나는 늘 글과 함께 있었다.
그러니 이제는 가볍게 시작해보려 한다.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좋다.
짧은 소감 한 편이라도 괜찮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나답게 쓰자'는 마음만 품고.
책을 네 권이나 낸 내가 왜 다시 두려움을 느끼는지,
스스로도 의아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처음은 언제나 두렵다는 것.
두려워도 괜찮다는 것.
중요한 건,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브런치 페이지에 오랜만에 새 글을 올리면서,
나는 조용히 나 자신을 칭찬해본다.
"잘했어. 다시 돌아와줘서 고마워."
이제, 다시 걷는다.
아주 천천히, 아주 부드럽게.
쓰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다시 만나러 간다.
저와 함께 '작심'하실 작가님들 계실까요?^^
<작심살롱 신청서>
https://forms.gle/9oRQn8c5dBsfeUJx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