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원주 두물수변공원 길을 비를 맞으며 걸었다.
제천 청풍호에서 뻐꾸기가 울고 있고 강바람 산바람이 볼을 감싼다.
울진 죽변 해변에서 찬란한 동해의 일출을 만났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고운 모래밭을 맨발로 걸었다.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소나무를 꼭 껴안고 마음을 데웠다.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다도해의 응원 속에 108배를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말에 다녀온 행복디자이너의 전국 행복투어는 일주일이 지나 서울에
다시 돌아옴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서울을 출발하여 성남, 광주, 이천을 지나 여주 신륵사를 첫 기착지로 하여
원주에서 1박 하고, 제천 청풍호, 영월 법흥사, 정선 정암사, 태백 두문동재를 넘어
삼척을 거쳐 울진에서 이틀째 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 찬란한 동해의 일출을
그대로 느끼고 즐겼다.
불영사에서 마음을 씻고, 울진 망양정을 거쳐 영덕의 깊은 골짜기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포항에서는 한 기업에서 행복특강을 하고 영일만의 정취를
그대로 품에 안으며 3일째 날을 보냈다.
다음 날 포항 보경사, 경주 기림사를 거쳐 양산 부모님을 뵙고, 울산에 도착, 친구들과
반가운 회포를 풀고 4일째 밤을 보냈다. 다음날에는 부산에서 선배와 만나 좋은 에너지를 얻었고,
김해(봉하 마을)에 들러 마음속의 대통령을 만났다.
이어서 창원에 들러 후배와 점심을 하고, 고성을 거쳐 통영에 들러 친구와 따뜻한 차담을 나눴다.
계속해서 사천(삼천포)을 지나 남해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5일째 저녁을 맞았다.
6일째는 남해 금산 보리암을 시작으로 하동, 구례를 지나 곡성, 남원, 임실, 전주, 완주를 지나
저녁 무렵 고향인 익산 함열에 도착, 부모님과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인 일요일 고향을 떠나 익숙한 23번 국도와 천안-논산간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돌아왔다.
6일 동안 다닌 곳은 광역 지자체 11곳과 50개 가까운 기초지자체에 머무르거나 지났으며
총 약 1,650km를 이동했다. 와, 4,000리가 넘는 엄청난 거리이다.
여정 속에서 인연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행복(코칭) 나눔과 행복특강도 했다.
무엇보다 어디를 가나 온전히 마음을 울린 이 땅 대한민국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고마움과
경이로움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이번 전국 행복투어를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첫째, 살아가면서 때론 그냥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세렌디피티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어렵다.
특히 인생 2막엔 내가 해보고 싶은 다른 것을 해보면 좋겠다.
둘째, 내가 살고 있는 그곳,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정주성(定住性)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행복이 다가온다.
셋째, 좋은 인연은 시간이 걸리며 꾸준하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 나중에 즐거움으로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넷째, 1년에 한두 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를 위해 3일~7일 정도 ‘I -Week’를 제안해본다. 무엇보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길,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서도 행복 역량을 키워 흔들림 없는 자유와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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