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활이 내게 준 선물

by 배우 다

나는 이 스타트업이 내 커리어를 꼬아놨다고 부정적으로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해외 발령이 났을 때, 직전 회사에서 나갔어야 했고, 그랬으면 억대 연봉과 화려한 커리어, 타이틀.. 등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그렇지만 한 켠으로 너무나도 감사한 생활이다. 여기서 비로소 나는 사람이 되었고, team-player가 되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가 되었다.


여기에 이직해 왔을 때 초창기에 많이 들었던 말이 '내가 무섭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왜 할 말을 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데 무섭다고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어리석었다.

현재 우리 회사의 문화와 사람들의 성격을 봤을 때,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그랬을 것 같다. 사람들과 socialize도 별로 하지 않고, 일할 때는 너무나도 진지하게 내 밥그릇, 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무차별적으로 obsessively, 이기적으로 일했다. 특히, 이 회사는 더욱 공손함을 중요시하는데 너무나도 답답하고 할 말 못 하는 회사라고 혀를 찼던 게 기억이 난다. 더욱더 내가 저돌적으로 일을 해나가야지! 하는 야무진 다짐과 함께.

미성숙했고, 교만했고, 이기적이었고, 자존심만 셌다.


나도 나와 같은 사람과 일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이 회사에..! 내 커리어에서 나아가 내 인생에 너무나도 큰 깨달음을 줬다.

그럼 2년(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이라는 세월 동안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1.Team Player가 되었다.

도움을 주고받고

소통이 원활하며

피드백은 받고 성숙하게 대처하며

적절한 도움과 타협을 할 줄 안다.

말을 예쁘게 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너무나도 기본적인 소양으로 들리지만... 과거 2년 전만 해도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2.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배웠다.

직전 회사에서는 리소스가 풍부한 곳에서 일했다. 전략과 계획 수립만 하고 execution은 agency에서 했다.

지금은 '우선순위'와 임팩트에 대한 계산을 하고 이해하고 실행했다.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는 것을 배웠다.

전사의 목표가 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3. B안, C안을 도출해 나간다.

우선순위에 따라 내 업무가 진행이 되지 않았을 때, 창의적으로 어떻게 동일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A안은 보통 많은 리소스, 특히 개발 리소스가 필요했을 것이다. '수타트업'의 정신을 이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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