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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아피디 Dec 25. 2020

하늘에서 글이 내려와요

설렐 때마다 쓰는 글


브런치 시작한 지 딱 33일 되는 날

그리고 크리스마스


지난 3개월 동안 준비한 여러 일들이 코로나로 하나둘씩 홀딩되면서 시간이 많이 남는다

에너지가 남아돌아 점점 잉여인간이 되고 있다


땅을 딛고 서서 땅만 쳐다보는 삶이었다

쳐다볼 땅이 없어져가니 고개가 돌아간다


딴짓을 하게 된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하늘은 파란 종이

머릿속엔 처음 보는  타자기


탁 탁 탁 탁


하늘에서 하얀 글이 내려온다

하늘 위로 까만 글이 쏟아진다



사진 출처

2019년 도야마에서 내가 찍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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