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악을 모르지만 악은 선을 안다
작년 12월 즈음이야.
갑자기 집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어.
프란츠 카프카의 말처럼, 악이 선을 알아 이용하듯이 우리 가족 중의 한 명이 악으로 변해버렸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힘들었지만, 올 한 해는 나에게도 정말 중요한 시간 이였거든. 대학교 졸업반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서 나만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힘들었어. 가족으로 인해 감정적인 책임까지 지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내 인생의 바닥을 경험했어. 그 상황은 나를 가장 악하게 만들었고, 약하게 만들었고, 무책임하게 만들었지.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면서, 내가 여기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어.
사실 정말 힘들었던 건, 평범해지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 순간들이야. 아주 낮은 곳에서 남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내 정신적 문제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모든 의욕까지 사라지더라.
나를 책임지는 법
이렇게 힘들었던 경험을 너에게 들려주는 내가 가장 바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던 태도를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야.
내가 힘든 순간에 느낀 건데, 사람은 절대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동물이더라고.
무언가를 포기하는 건, 하고 싶은 마음이 떠났기 때문 아닐까?
좌절과 극복. 내 앞에 놓인 이 두 가지 선택지중 극복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내 인생을 끝까지 나답게 책임지고 싶었지 때문이야.
많이 하는 이야기로, 물컵에 물이 반정도 남았을 때 어떤이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 또 다른이는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 라고 이야기 한다고 하잖아.
나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거야. 어려웠던 날들의 경험이 쌓여, 나만의 극복하는 방법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엽서형 일간 캘린더, [오늘도 두근거림]의 12번째 이야기,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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