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 채지욱의 너무 많은 짐을 지는 당신에게

by 백지수



운명


나는 세상에 운명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라는 말에 조금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내 경험에 의하면, 정말 하고 싶은데 일이 너무 안 풀리는 때가 있고, 어떤 때에는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원하는 일이 이루어질 때가 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되,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될 때면

‘이번 일은 운명이 아닌가 봐. 다음에는 나를 위한 기회가 주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사실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제일 어울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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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짐을 지려하는 당신에게



사실 요즘 우리 주위의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잖아.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꿈이 없다’

사실 나에 대해 모르면서, 주어진 일들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많아.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는 거야.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을 거라고.

내가 잡으려고 찾으려고 애쓴다고 잡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그저 오늘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가면서,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는 거야.

나의 예를 들자면, 사실 공부하는 게 정말 싫었어. 학교에서 가르치는 답답한 내용들은 내가 세상을 알아가는 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뭐 이런 고민 있잖아. 막연한 앞날에 대한 고민들이 나를 꼭 잡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마음을 비웠어. 해야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언젠가 내 운명을 찾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지금 작곡을 배우고 있잖아.

어느 날 노래방에 가서 친구가 노래하는 걸 듣는데, 나도 저런 노래 한곡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 찾아보고 연습했고, 하다 보니 너무 즐거워서 지금은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신기하게 발견한 건, 나 자신이 어색하달까.

남이 시키는 일에 불평 가득한 표정으로 매일을 지내던 내가, 내가 가진 최대의 에너지를 쏟아 능동적으로 오늘을 보내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게 되더라.

사실 이 일이 내 미래의 직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뭐 사실 안될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고, 이 일을 직업으로 가졌을 때 매일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잖아.

그래도 이 경험으로 알게 된 건, 너무 먼 일에 괜한 걱정으로 한숨지을 필요가 없다는 거야.

나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면, 적어도 내 일상을 빛내줄 작은 의미라도 찾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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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형 일간 캘린더, [오늘도 두근거림]의 14번째 이야기, 채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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