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상
주말 아침, 특히 토요일 아침은 내가 참 좋아하는 시간이다.
커피 한 잔을 준비해서 거실 창가 옆 소파에 앉는다. 양지바른 곳에서 창가로 들어오는 햇볕을 쪼이는 이 시간, 참으로 행복하다.
성격상, 하루가 시작되면 전투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강의가 있는 날은 보통 8시간 쭉 진행하기 때문에 그날은 자체가 전투다. 강의 없는 날에는 대개의 경우, 일어나자마자 해야 하는 일들의 목록들을 하나하나 지워가며 폭풍 일을 한다. 그렇게 일들을 몰아붙여서 해놔야, 오후 시간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
오후에는 아이디어가 좀 더 필요한 일들을 배치한다. 고민과 에너지가 더 많이 들어가야 하는 일들이 있다. 바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작업들은 오후 쪽으로 미룬다. 오전에 머리를 마구 굴리고, 머릿속을 숙성을 시키는 시간을 거쳐야 오후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매일매일이 전투인 듯하다.
강의 있는 날과 없는 날의 나의 루틴이다. 그러니 오늘 바로 이 시간, 토요일 아침이 나는 참 좋다.
우리 집 강아지 몽이는 늘 아침마다 창가 앞에 엎드려 햇볕 쪼이기를 한다. 몽이와 함께 하는 토요일 아침, 몽이의 모습을 보며, 나도 따라 같이 햇볕 쪼이기를 한다
5월과 6월은 햇볕 쪼이기 가장 좋은 달이다. 햇볕을 쪼여야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비타민 D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아마 이상 기온과 오존층 파괴로 피부에 유해한 자외선 때문에 피하기도 하고, 미세먼지와 황사로 야외 활동을 자제할 수도 있고, 공부하고 일하느라 밖에서 여유 있게 산책을 할 여유가 없어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햇볕 쪼이는 시간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의도적으로라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시간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있어야 우리는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런 시간이 있어야 또 전투를 할 힘도 에너지도 생기게 된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다 같이 ‘햇볕 쪼이기’를 하자. 여유를 가지며 영양분을 공급받는 시간을 가져보자.
의도적으로 햇볕 쪼여라!
몸과 마음이 빛을 받아
다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지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