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가장 쉬운 자기 계발인 이유

가장 기본적인, 수면의 힘

by 뽀시락 쿠크

알람을 끄고 잠에 들었다. 8시간을 푹 자고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사당오락"이라는 말을 아는가?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그 말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말들이 당연하게 들렸다. 성공하려면 잠을 포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고등학생 때의 나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늦은 시간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성실함의 증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졸음과 싸우다 책상에서 꾸벅꾸벅 조는 시간이 절반이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늦게 자고, 공부하다 졸고, 또 늦게 자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학생 때 습관은 그대로였다. 12시쯤 잠자리에 드는 게 당연했고, 핸드폰을 보다 보면 어느새 새벽 1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그렇게 부족한 잠으로 아침 6시 반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나 후다닥 씻고 회사로 향했다. 몸은 항상 찌뿌둥했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에너지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집중력은 떨어지고, 오후만 되면 금세 지쳤다. 그런데도 '이게 어른의 삶이겠지' 하며 넘어갔다.


몇 년을 그렇게 살다가 장거리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아침 6시 차를 타려면 반강제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몸이 적응하지 못해 힘들었지만,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일상에서 느끼던 피곤함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짜증도 덜 나고,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새벽 시간은 연락 올 곳도 없어 핸드폰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생긴 기분이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의사들과 학자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더 확실해졌다.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면이라는 것이다.

잠을 잘 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뇌를 비롯한 장기들이 축적된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깨어 있을 때 얻은 정보들을 장기 기억으로 정리하고, 감정 조절과 마음의 안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성인에게 필요한 7~8시간의 수면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것이다.


사당오락이라는 잘못된 통념이었다. 충분한 수면이 일상의 활력을 높여주고, 집중도를 끌어올리며, 건강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제대로 챙기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효율을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잠을 포기하며 얻으려 했던 시간보다, 충분히 잠을 자고 얻는 깨어있는 시간의 질이 훨씬 값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활기찬 에너지와 개운한 기분으로 하루를 밀도 있게 보낼 수 있다.


내 몸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충족시켜 주자. 기본적인 것들이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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