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끝없는 걱정

조금씩 철이 드는 나

by 뽀시락 쿠크

바쁘게 하루하루가 간다. 며칠 밤잠을 설쳤더니 어제는 밤 9시가 넘어 잠에 들었다. 여름엔 아침에 일찍 눈을 떴는데, 요즘은 6시쯤 겨우 눈이 떠진다. 여름이 가나 했는데 아직 이른 새벽이 아니고서야 무더운 듯하다.

거의 매일 저녁 엄마와 통화하며 수다를 떨었는데, 이번 주는 한 번도 전화를 드리지 못했다. 출근 전 급히 전화를 걸었다.


"여보시오~~"


엄마의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 딸 요즘 바쁜갑 보네."
"쪼~금 바빠요."

그러더니 갑자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바뀐다.

"큰일이네. 건강 관리를 해야 되는데."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엄마의 자식 걱정은 끝이 없나 보다. 어렸을 땐 "에이, 괜찮다니까요!" 하며 툴툴거렸을 텐데, 지금은 혹시나 걱정하실까 봐 말을 조심하게 된다. 나도 조금씩 철이 들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엄마와의 통화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 목소리로 충분히 힘을 얻고, 엄마의 걱정은 덜고.

그리고 조금 바쁘긴 하지만 힘들지는 않다. 나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건강하게 챙겨 먹고 있고, 마음도 잘 챙기고 있다. 파란 하늘을 보며 웃을 여유도 있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기분 좋게 살고 있다.


엄마, 엄마 딸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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