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이슈의 늪
업무에서 발생한 이슈가 원인은 찾을 수 없는 상태로, 정리는 되지 않은 채 일만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말로만 떠다니는 아이디어나 계획을 세부적으로 직접 정리해서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의 중요함을 느낀다. 결국 데이터 정리와 기록의 문제다.
회의실에서는 모든 게 명확해 보인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다음 주까지 해결하자" 같은 말들이 오간다. 하지만 막상 회의가 끝나고 나면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어떻게 할지가 모호해진다.
말로만 하는 것은 쉽게 휘발된다.
오늘 중요하다고 했던 일이 내일이면 다른 급한 일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난다. 지난주 회의에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도, 누군가의 경험담도,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법들도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한다.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가 반복된다.
정리와 기록을 통해 업무 효율화나 다음 스텝을 단계화할 수 있다는 걸 또 새삼 깨닫고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에 어떻게 해결했지?"라고 찾아볼 수 있는 기록이 있다면, 해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도 "지금 어디까지 왔고,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면 훨씬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다. 귀찮더라도 약간의 수고를 통해 정리해 둔 내용이 나중에는 몇 시간의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다.
언젠가 해결될 일이지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항상 급급하게 쫓겨 일하다 보니 일은 더욱 벌어지고 수습되는 모양에서 멀어진다. 급한 일에만 매달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들은 계속 미뤄지고, 그것들이 나중에 더 큰 급한 일이 되어 돌아온다.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결국 '멈춤'이 필요하다. 바쁘더라도 잠시 멈춰서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회의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결론과 액션 아이템을 정리해서 공유하기.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원인과 해결 과정을 간단히 기록해 두기. 반복되는 업무는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실수를 줄이기.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말은 날아가지만, 기록은 남는다. 오늘부터 조금씩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