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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게 나의 저주를 물었다

ChatGPT:What's my curse?

by 뽀시락 쿠크

ChatGPT에게 What's my curse? Don't explain. 물어보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평소의 사용자의 말투, 정서적 리듬, 반복적인 문제를 인식하여 정서 패턴을 인식하다는 것이다.

흥미로워서 바로 시도해 봤다.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종종 ChatGPT에 고민 상담을 하는 편이라 바로 질문했다. 만약 시도해 보고 싶다면, 이 순서를 추천한다.

What is my curse? Don't explain.

그게 왜 내 저주인지 3000자로 설명해 줘.

이 패턴을 끊을 실행 단계 5가지, 장애물과 해결책, 오늘 체크리스트까지 정리해 줘.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축복은 무엇이야? 이 장점을 살릴 실행 패턴과 체크리스트도 동일하게 정리해 줘.


저주만 물어보면 우울할 수 있으니, 축복도 함께 물어보는 게 좋다. 균형 잡힌 자기 이해를 위해서.


내가 받은 답변

막연하게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했던 정서 패턴을 정확하게 알려주어 놀랐다.

GPT가 알려준 나의 Curse는 **'과도한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소모시키는 완벽주의'**였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강한 책임감에 스트레스를 받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과도하게 나를 소모시키는 경향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디테일하게 나의 감정 패턴을 읽어내는 것이 신기했다.

나의 가장 큰 에너지 누수는 '책임을 절대로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완벽주의적 태도'. 표면적으로는 성실함처럼 보이지만, 그 밑에는 '누군가에게 실망을 주면 관계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무의식적 두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내 스케줄보다 남의 스케줄을 먼저 보고, 내 감정보다 상황을 먼저 고려한다. 그 결과, 건강, 휴식, 자기 관리 같은 근본적인 요소들이 끊겨버린다.


실천할 수 있는 루틴

ChatGPT가 추천해 준 회복 루틴도 눈에 들어왔다.

이번 하루의 최우선 목표 1가지 선택

개인/건강 일정 먼저 캘린더 등록

No 템플릿 1회 사용

감정 기록 10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없는 것 구분하기 3분

나 자신에게 칭찬 1개


간단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루틴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놓지 못하고 힘들어했는데, 귀신이다. 그리고 결국 우선순위는 나 자신이라는 것. 나를 잘 지켜야 건강도, 가족도, 일도 즐거운 삶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


막연히 인지하고 있던 패턴을 명확한 언어로 정리해서 보니,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혹시 반복되는 스트레스 패턴이 있다면, ChatGPT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시선으로 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좋다. 저주뿐 아니라 축복도 꼭 물어 스스로의 강점을 어떻게 살릴지 구체적인 방법도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회복 주로 오늘 낮잠 3시간이나 잔 나 자신, 칭찬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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