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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

오늘의 글감

by 뽀시락 쿠크

글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면 글감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걸까?


바쁜 일상에 속에서는 글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글을 쓰려면 마음의 여백이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주변을 살펴볼 여유.

'오늘은 뭘 쓸까?' 하고 노트북을 펼쳐 놓지만, 빈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특별한' 글감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의미 있고, 깊이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 그런 걸 써야 한다는 부담감. 브런치에서 읽었던 다른 사람들의 글을 떠올려 본다. 오늘 나눈 대화들, 산책하며 본 풍경, 별것 아닌 일상의 이야기들이 공감되면 오히려 더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좋아하는 글들도 그런 글들이다.


일상을 다시 들여다 보고, 내가 느낀 것을 솔직하게 적으면 된다.

그 속에서 작은 의미를 발견하고, 내 언어로 풀어내는 것.


그래서 오늘은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고민 자체를 글로 쓴다. 완벽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것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것.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것.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고, 여유가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 다시 노트북을 펼치고, 한 글자씩 써 내려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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