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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빛나는 당신의 순간

꿈.

꿈이 이루어지는 길.


얼마 전 봄맞이 출사를 위해 양양에 있는 낙산사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출사 다녀온후 이틀후에 비가 아주 많이 내렸어요

정말 다행으로  막바지 봄꽃구경 잘하고 렌즈에  새봄도 기분좋게  담아내고 왔습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는 671년 신라시대 문무왕 때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졌지요, 무려 천년이 넘는 역사를 품고 있는 고찰입니다.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 많은 굴곡의 스토리도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6.25전쟁때 거의 절의 대부분이 전각되었고 또 몇년 전 강원도 속초와 고성, 양양의 산들에 화엄이 휩싸이면서 낙산사또한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을 맞이했죠

대형 화재로 많은 전각들이 한꺼번에 불에 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일이지요.  그후 새로 재건되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낙산사.

가슴이 펑 뚫리는 넓은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위치한 이 절에는 대형 해수관음상이 바다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해수관음상을 보러 올라가니 관음상 밑에서 두손을 모아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남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엇을 그리도 간절히 바라는지 한참을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엄청나게 큰 크기의 해수관음상이었지만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관음상모습에 저절로 두손을 모으게 합니다.

너무도 평화롭고 인자한 모습이었죠.

낙산사의 자연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파란 바다는 물론이거니와 깊은 산속의 오래된 고목들, 그리고 저마다 봄을 맞이하는 새싹들과 이름도 모르겠는 봄꽃들에 넋이 나갈 정도 였거든요.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의 어디선가 들려오는 탄성들이 제 마음과 같았습니다.

천년의 세월이라니... 요즘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었다고 해도 100년을 살기는 힘든데

그 무구한 시간앞에서 겸손해 집니다.

낙산사의 여러 갈림길을 걷다가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 나왔습니다.

길을 걸으면 당신의 꿈이 이루어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죠.

정말 이길은 안갈 수가 없지요? 그래서 다른 선택의 길들을 접어두고  꿈의 길을 걸었습니다.

앞서  다정한 커플이  손을 잡고 걷고 있었는데 혹시나 두분이 기원하는 꿈에  방해가 될까

조금 거리를 두고 천천히 걸었지요.

길 중간마다 솔잎방울로 또는  작은 돌덩이로 소원을 빌며 탑들을 쌓아놓기도 했는데요.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천천히 걷는 동안,

꿈을 손모아 비는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요하고 한적한 숲길에서 그동안 미쳐 마주하지 못한 제 모습을요..

현재의 번잡한 생각들, 속상하고 답답한 내 마음속의 감정들..

꿈이 이루어지는 길에 모두 하나씩 내려놓고 한 걸음씩 걸었습니다.

그 길이 끝나가니 정말 신기하게 저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음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의 미풍처럼, 바람에 흣날리는 벗꽃잎들 처럼.. 가벼워졌거든요

그리고 내면 속에서 무엇이든 할 수있을것만 같은 자신감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꿈은 이루어진거죠?


클래식 작곡가로서 유명하고 성공한 삶을 산만큼 내적으로 심한 고통을 함께 한 작곡가가 있지요.

바로 루드비히 판 베토벤 일겁니다.

작곡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귀가안들리기 시작하니까요.

작곡가로서 청각은 생명인데 말이에요.

엄청난 불운 속에서 그는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극복해 나갑니다.

그래서 베토벤을 “성인”이라고 까지 불리우지요.

베토벤이 한참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가 청각의 어려움으로 요양을 떠납니다.

바로 하일리겐슈타트라는 지역이었는데 자연경관이 아주 뛰어난 곳이었죠

이곳에서 요양을 하다가 다시 복귀해서  또 열심히 일을 하다가 또 청각에 이상신호가 왔고 2차 요양을 하게 됩니다.

하일리겐슈타트에 머무는 동안 청각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귓통으로 오는 아픔으로 심적으로나 외적으로

고통속에 사로잡혀 매일을  힘겹게 살았을거에요.

하지만 그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있었죠. 바로 자연이었습니다.


베토벤은 자신에게 큰 힘을 준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그의 교향곡 6번 <전원>을 작곡하는데요. 직접 제목을 붙였지요.

자연이 선물한 감동과 느낌을 고스란히 음표에 표현했는데요.

5개의 악장으로 된 이 작품은 악장마다 부제가 붙어져 있습니다.

1악장-시골을 마주했을때 유쾌한 감정이 솟아오름

2악장-시냇가의 정경

3악장-시골사람들의 순박함과 정겨움

4악장-천둥. 폭풍우

5악장-목장사람들의 신나는 노래


고통으로 가득했던 베토벤에게 자연은 무엇이었을까요?

그에게 유일한 힘을 주는 존재였을겁니다.

자연이 건네는 말에 위로 받고 자연의 품속에서 위안을 얻었을거에요

그리고는 음악으로 자신에게  준 자연의 사랑을  고스란히 음표들로 표현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전세계 인류에게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은 ,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름대로 상상하게 하며 음악힐링을 하는 작품입니다


악성, 성인이라 불리우는 작곡가 베토벤.

불멸의 작곡가인 그는 몇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꿈을  아직도 이루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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