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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19

음악여행기

여행을 떠나요  

     

코로나 19시대에 많은 변화중 하나, 바로 여행하기 힘들다 라는 점입니다.  답답하실 거에요.  국내여행도 조심스럽기만 하고 더욱이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어요.  어서 빨리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다니며 삶을 충전하는 여행을 할 수있는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길 빌어 봅니다.  저는 요즘은   Tv에서  여행 채널을 즐겨  보며  영상으로라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찾으려고 하는데요.

   우리의  이런 답답한 마음을  음악으로 한번 풀어 볼까요?  여러 나라의 작곡가들이 자신의 나라에  정취를 가득 담아 작곡한 음악들과 함께  공간이동 해볼까봐요. 


음악여행과 함께   삶에  에너지를 찾아보아요.!     


1.스페인여행기


저는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주로 학생때에는 음악캠프를 참가하면서 국내외 여러곳을 다녀보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연주일정으로 집을 떠날일들이 많아 겸사 여행일정도 잡아서  잠시 짧게라도 다녀 오는경우가  많아요.

근데 마음을 먹고 일주일 이상 여유를 가지고  오롯이 여행만 목적으로 다녀온 횟수를 세어보니   열개 손가락 안에  꼽히네요.

하지만    여러곳의 지역을 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어서   덕분에   방방곡곡 구경하고 있어요. 

참!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쵸?


아직 한번도 못 가보았지만 꼬옥!

 한번 가고 싶은 나라는 바로 스페인입니다.

정말 그 소원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네요.

  전부터 가고 싶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를 대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생각해서 미루고 미루었는데  떠날 수 있을 때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실천 해야 겠다라는 결심이 섰네요.

정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리게 되면 기필코 떠나겠다! 마음을 다짐 하면서!

음악으로 먼저 스페인 여행 해볼까해요.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열과 열정 인데요. 아마 그들의 민속음악과 춤인  플라멩코(Flamenco)노래와 무용의 영향인 듯 싶어요.

플라멩코의 어원이 ‘화려한’이라는 불꽃같은 정렬적인 의미를 가진 짚시들의 말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민속음악과 춤에 반주로 쓰이는 악기가 있는데요 , 바로 기타 (Guitar)이지요.

그래서 스페인에 아름답고 멋진 기타연주곡을 작곡한 작곡가들이 있어요. 바로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1867-1916), 타레가(Francisco Tarrega1852-1909), 알베니즈(Isacc Albeniz1860-1909),토로바(Federico Moreno Torroba1891-1982),그리고 세고비아(Andres Segovia 1893-1987)등이 있습니다.

작곡가들 모두 기타의 선율로 스페인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 주는데요,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 기억하시죠?

 스페인 그라다가 지역을 배경으로 해서 줄거리 전개와 함께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던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들어 볼께요.


*프란시스코 타레가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F.Tarrega "Recuerdos de la Alhambra“


저는 바이올린 연주를 할 때 피아노 연주자와도 무대에 서지만 클래식기타 연주자와도 종종 함께 연주할 기회가 많은데요. 바이올린과 기타가 같은 현악기로 나무의 울림을 내어 소리내는 방법은 다르지만 음색이 참 서로 잘어울려서 즐겨서 기타와 함께 연주하고 있습니다. 지인 기타연주자에게 물어보니  많은 기타 곡들 중  가장많이  연주하고 또 신청곡으로  많이 요청되는   레퍼토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

 바로 ‘사랑의 로망스’, ‘카바티나’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라고 하네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야기를  시작해볼께요.

 19세기 후반 스페인 작곡가이자 놀라운 테크닉을 가진 연주자로 유명했던 타레가는 피아노.바이올린, 첼로 등  19세기부터 20세기 까지 엄청난 테크닉들을 가진 연주자들(파가니니.리스트, 사라사테 등)이 세계를  누비고 다니던 시대에  기타라는 악기가 소외되는 분위기 였죠. 근데 타레가라는 연주자의 눈부신 기타 연주로 기타가 절대  다른 악기에  뒤지지 않을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어요.


 그가  작곡한 작품 중에서 유명한 그의 작품 중 하나는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인데요.

 타레가가 그라나다의 관광지 중 하나인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그의 느낌을 기타의  현의 노래로 표현했죠,

저는 직접 이곳을 가본적이 없으니 영상으로 그리고 여러 자료들의 사진들을 보았는데 이슬람 문화적 느낌 과 비슷하다 생각 되었어요.

스페인의 자연적 아름다움과  건축물이 잘 어울러져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 느껴졌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스페인 땅에 존재한 마지막 이슬람 왕조가 지은 건축물이라고 기록에 나와있더라구요.


 이국적인 정취와 타레가의 연주곡은 정말로 잘 어울립니다. 반복되는 음들(트레몰로 주법 -음을  빠르게 되풀이 하는 주법) 은 무언가를  말하고 고백하고 싶은데 차마 하지못해 가슴속에서 속앓이 하는 것 같은 안타까움도 느끼게 하는데요,

 타레가가 이곡을 작곡할 당시  그의 제자를 사랑했는데요. 근데  가정이 있는 여인이었다고 해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었고, 당연히 타레가의 사랑은 거절 당했어요.


사랑에 가슴 아픈 타레가는 홀로 이곳을 여행왔다고 하는데...

그가 자신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고 작곡한 선율일거라 생각하니  더욱  슬프게 이곡이 느껴지네요.  

https://youtu.be/AIzKsNIRrV4

제목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 마음만큼은 오래 기억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을거에요.


꼭 스페인을 가면  알함브라 궁전을 보러갈겁니다.

 궁전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으며  잊지 못할 내 인생의 추억의 장면들을 떠올려보아야 겠어요.

그리고  매 순간을  값진 추억들로 만들고 싶네요.     


2. 미국여행기



저는 미국에서 유학을 했어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에 속합니다.미국에서 생겨난 음악으로는 바로 재즈(jazz)가 있는데요. 그래서 재즈음악을 들으면 미국에 있는 어두운 조명과 조그만 무대가 있는 카페에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고 사람들이 편히 앉아 지친 하루를 쉬며 음악을 듣는 이미지가 연상이 되곤 해요.

 

재즈음악은 서아프리카에서 강제 이주한 노예 흑인의 자손들로 미국흑인의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민속음악과  미국 여러인종의 이민족들의  문화가 섞인 재즈음악은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지요.

이러한 재즈음악을 클래식음악과 결합해 클래식 공연무대에 연주하도록 작품들을 작곡한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조지 거쉰(George Gershin 1898-1937)이에요. 그의   랩소디 인 블루를 감상해볼까요?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George Gershin  ”Rhapsody in Blue"



거쉰은  제대로 음악공부를 한적이 없어요.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재즈음악 만큼은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고 해요.1924년에 이 작품을 발표하였는데요, 이곡은 피아노 협주곡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는 곡)으로  째즈로 작곡한 작품이에요.벌써 클래식음악의 음악장르로 째즈음악을 연주하는 시도를 하게된거죠.

 거쉰은 이 곡을 작곡할 때 클래식음악의 오케스트라 작곡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해서 처음은 피아노로 오케스트라의 부분을 악보로 그려놓았고 편곡자가  관현악 파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랩소디 인 블루 첫 도입부는 클라리넷이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미끄러지듯이 음을 끌어올리며 연주하는 기법인 글리산도 주법을 연주하면서  듣는 사람을 일시적으로 집중하게 만드는데요.

작품이  초연되고  어마어마하게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재즈음악의 자유롭지만 그 안에 반드시 존재하는 규칙들이  있고 동적인 움직임이 있으면서 내적 우울함이 있는 음악인데요 .

그 안에 클래식음악요소가 들어가  동적이고 정적인 부분들 더욱 조화롭게 그리고  우아하게 만든 작곡가가 거쉰입니다.

거쉰은 같은 시대 프랑스 작곡가인 모리스라벨(Maurice Ravel,1875-1937)을 존경해서 그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합니다.

근데 라벨은 거쉰의 음악을 듣고 “ 당신은 샘처럼 솟아나는 음악성을 가졌는데 일류의 거쉰이 되는 것이 이류의 라벨이 되는것보다 훨씬 나을겁니다 ”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거쉰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한 듯 합니다.


가장 미국적인 음악 재즈를 톡톡뛰는 거쉰만의 음악으로 미국의 재즈음악을    개성있게 만들었는데요. 거쉰의 음악과 함께 미국을 느껴보아요. ^^    

https://youtu.be/cH2PH0auTUU


3. 이탈리아 여행기



이탈리아는 맛나는 음식들의 향연과 세련된  패션 그리고 오랜 역사시간 속에 값진  문화유산을 가진 유럽 중남부에 위치한 나라이죠.

이탈리아는 전세계인들이 해마다 많이 찾는 관광의 나라로 손꼽히는데요. 저도 이탈리아의 문화의 도시 피렌체와 바이올린 제작 명인들의 역사를 가진 크레모나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어요.

 여행하는 내내  기후도  좋았고 아주  기분좋게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유명한 화가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다빈치 그리고 과학자인 갈릴레이, 작곡가 비발디,베르디, 푸치니 등 유명한 지식인들과 예술인들이 활동했던 문명의 역사가 깊은 나라입니다.

아마도 다른 나라 음악가들도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보고 느끼고 싶어했을 거에요.


독일의 작곡가 펠리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이 작곡한 “이탈리아”를 감상하시면서 이탈리아 여행기 시작해 볼까요?


*펠릭스 멘델스존 :

교향곡 4이탈리아

- F.Mendelssohn  Symphony   No.4 "Italia"


이탈리아 여행을 간 멘델스죤.

이탈리아 여행을 하는동안   이곡을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어요.이 작품의 시작은 힘찬 희망과 함께  활기가  가득한  선율의 진행으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가득 지어지며   기쁨이 충만해 지는 작품이에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이탈리아 곳곳의 풍경을 작품에 담았지만 멘델스존 음악들을 감상해 보면 그의 행복한 인생을 느낄 수 있는데요.


 멘델스존은 상류층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없었고  음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의 집안에서 성장해  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탈리아의   정취와 멘델스존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밝은 성향이 어울러져  매우 희망적이고 경쾌함을 느낄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 담긴 작품이 탄생합니다,


 다소 기분이 침체되어 있다가도 이곡을 들으면 저는  이탈리아의  맑은 하늘과  강렬한 태양 그리고 아주 맛나는 이탈리아 곳곳의 먹거리들이 생각나며 ... 이태리 어딘가의 골목길을 마구  걷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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