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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24

외로운 순간

지극히 외로움에 위로를...     


외롭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홀로 고독감 속에서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한 감정일 수 도 있고요, 아니면 상대방과 소통과 공감이 안 되어 홀로 고립되고 소외감을 느낄 때도 외로움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음악이 필요한 순간들은  언제이신가요 ?  여쭈어 보았고 남겨주신 설문들 중에서  ..

 “지극히 외로움을 느낄  때 위로를 주는 음악”   의견 주셨어요.


 저는 “지극히 외롭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아프면서 쓰렸습니다.

요즘, 나홀로 사는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나름의 성격 차이가 있겠지만 혼자 살아가면서  공허함과 쓸쓸함으로 더욱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음악이 필요하지요? 외로운 순간, 내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줄 음악들 만나 볼께요. 음악으로 마음까지도 건강해 질 수 있답니다.     



1.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5번  2악장

-P.l Tchaikovsky symphony no.5  op.64  2mov  


   

저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무지 좋아해요,

특히 “내 맘을 나도 몰라”  라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감정들로 인해  마음을  바로 잡기 어렵거나  너무 속상해서 제대로 한번  진탕 울고 싶을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공허하여 텅 빈 마음을 음악으로  꽉꽉 채우고 싶을 때,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찾아 들어요.


차이코프스키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조의 감정선,그러니까 눈물 샘이 어느 정도의 감정일 때 폭팔 하는지  알았던 작곡가 인 듯 합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은  1888년에 작곡 되었죠. 모두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 악장마다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이고 풍만한 감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악장들이에요.     

그 중 저는  “지극히 외로운 순간에  위로의 음악”으로 2악장을 추천합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라고 악곡의 시작 지시어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안단테 (느린템포)칸타빌레 (노래하듯이) 라는 뜻으로  천천히 여유있게 감정을 가지고 노래하듯이 연주하라는 이야기에요.


이 표시처럼 곡의 앞부분에 현악기의 구슬프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가 노래하듯이 연주 됩니다.그리고 이 주제는 더욱 넓어지면서 크라이맥스로  감정을 가지고 발전하다가 목관악기의 목가적인 음색의 연주로 새로운 느낌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죠. 그리고  앞에서 나왔던 선율과 함께 어울어지면서  아주  강렬한  표현으로 연주되고   차츰 격양된 감정이  정리 되며 조용히 마무리 됩니다.     


 곡의  흐르는 음률들만 따라가더라도  차이코프스키가  표현하고픈 수많은 감정속에 휘몰아치는  잔상들이 떠오릅니다.

음악을 들으면 저는 가끔 회화속의  색깔들이나 여러 이미지들의 오버랩되며 상상하게 되요,

과연 이렇게 구구절절 무슨 사연을 한껏 품고 있는   작품 속에서  도대체 차이코프스키는 어떠한  심정으로  작곡을 한 걸까 ? 마음이 쓰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최고의 작곡가로 폰메크 부인이라는 음악의 후원자를 만나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자신의 창작세계를 펼쳐간 작곡가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말못하는 괴로움이 있었죠,

바로 동성을 사랑하는 남자 였고 , 이는 이시대의 죄인 중 죄인 이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그로인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적 성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에서 무언가 말 못하는 가슴 후비는 아픔이 느껴지네요.


우울하세요? 외롭고 힘드세요?

 차이코프스키 작품 들으시면서  고통속에서 작곡된 음표들 속에 ,나의   아픈 마음들도 함께 노래해 보세요,

안단테 칸타빌레 ~~~          



2. 루드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황제 ” 2악장

-L.V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Emperor" 2mov     



마치 소녀의 수줍은 웃음처럼,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봄날의 창가처럼 ,..

그리고 신에게 간절히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며 청하는 수많은 기도처럼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피아노를 잘 치며 즉흥연주로 유럽사람들을 깜짝놀라게 하며 클래식음악계에  신동으로 등장한 베토벤.

그래서 그의 피아노 작품들은 소품을 비롯, 소나타 , 콘체르토 그리고 피아노과 함께 하는 실내악 작품 까지... 피아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베토벤의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중 베토벤의 죽고 나서 붙여진 제목처럼 “황제”다운 면모를 보이는 아주 훌륭한 작품이 바로 피아노콘체르토 5번입니다.


  그 중 2악장은  아련하면서 애뜻한 정취가 가득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등장하고  피아노 솔로의 간절함을 가득담은 선율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무엇을 그토록 바라는걸까? 생각되면서 .. 나의 바램도 생각하게 합니다.


음악의 소통이란, 언어도 필요없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놀라운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요,


지극히 외로운 순간이라 하셨죠? 지극히 아름다운 베토벤의 작품 함께 하시면서 ..

이 순간을 간절하게 바라는 행복으로 바꾸어 보아요.

어쩌면 지금 이순간이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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