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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23

음악치유

음악으로 화를 다스리기 ^^          



얼마 전 sns 인스타와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 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이신가요?”,"그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라고 여쭈었어요. 많은 의견들 남겨주셨습니다. 

그 중에서..“화나는 일을 정리하고 해결해야 할 때 차분히 가라앉히는 음악이 필요해요”라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 글에 저 역시 공감 100프로 입니다, 요즘 저도 왜 이리도  작은 일에 화가 나고 그냥 넘어 가도 될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다양한 제 삶의 여러 관계들 속에서  기분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나고 그럴 때가 있거든요,

이렇게 화가 나고 기분이 안좋은일을 당하게 되면,

소리도 지르고 인상도 쓰고 화난 감정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제 화풀이죠. 결국 뒤에는 화를 억누르고 안좋게 벌어진  일들을 해결하고 나름 수습을 해야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끓어오르는 화를 다스리고  감정을 추스려야만 해요.


정말! 이 순간에도 음악의 힘은 필요한 것 같네요.       


   

1.안토니오 비발디;

모테트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A.Vivaldi  motet,RV 630 "Nulla in mundo pax sincera"          



‘쓴맛 없는 순수하고  진실 된 참 평화 세상에 없어라’,

‘사랑하는 예수의 순수하고 옳은 비통함이 없었다면, 고뇌와 고통 속에 편안한 영혼이 있고 그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어라“      


가사내용만으로도  안 좋은 일들로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마음이 정말 힘들 때 ,  생각과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순간 정말 필요한 곡입니다


비발디의 이 작품은 1996년 제작된 영화<샤인>에 삽입되어 더욱 곡의 느낌과 영화속의 스토리가 절묘하게 어울어져 기억되고 있습니다.      

호주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죠,

 헬프갓은  유능한 피아니스트였지만 정신병으로 어둠속에 스스로 갇혀 절망적인 삶을 살게 되었어요. 그러던 그가 다시 자신의 삶을 찾게 되고 오늘날의 기억되는 음악가로 새 삶의 여정을 걸어가는 내용인데요.

주인공 헬프갓이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며 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하는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이곡이 흐릅니다.음악 속에서 진장한 평화와 평안을 찾는 모습이 더욱  일체가 되는 장면이었어요.    

 

마음의 평화는 혼란과 고통이 있어야 더욱 감사하고 절실하게 느껴지겠죠?

   더욱   소중한  평화로움이 보석처럼  나를 빛내어줄테니까요

https://youtu.be/Hc46gXBe-NA

  

2.요한 세바스찬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no.2 "샤콘느

-J.S Bach partita no.2 for solo violin "chaconne' BWV 1004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인터뷰를 한 기사 중 “모든 음악의 으뜸”이라고 이야기한 작품, 바로 샤콘느입니다

이곡은 바이올린 혼자 연주하는 무반주 파르티타 2번에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는 작품인데요.

 가장 길고 완벽하며 스케일도 커서 단독으로도  많이 연주되기도 합니다.


파르티타 2번은 샤콘느를 제외한 다른 악장들은 모두 춤곡양식을 따랐고 샤콘느는  당시 유행한 변주곡 형식을 따라서 작곡된 곡입니다 .   

한 개의 주제와  30개 변주로 되어 작곡된 곡이고 크게 단조-장조-단조의 조바뀜 3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어요.


이 작품은 엄격하고 웅장하고 자유로우면서 희망적인.. 사람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과 인간의 삶의 희.노.애.락 그리고 자연과 세상의 여러 모습들을 작품에 모두 담아내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냥 이 샤콘느 만으로도 모든 것을 모조리 느끼고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바흐가 이곡을 작곡할 당시는 음악가 직업으로는 풍요롭고 대우도 잘 받으며 작곡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했어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아픔들이 있었어요,

부인이 죽고, 아들이 죽고, 형들이 죽고..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이렇게 내적인 아픔과 고통의 시간들의 연속에 이러한 명곡이 탄생되었답니다.     


저도 샤콘느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 이곡을 혼자 연습도 많이 해요.

점점 나이가 들수록 작품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애정이 생기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연주하면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영원한 것이 없구나 ,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이루는 꿈과 희망도  그 것에 다다르면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 슬픔도 괴로움도  절대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나를 미치게 화나는 일들도 어차피 나를 계속 붙잡고 있지 않을거란 거죠.     


인류에게 남긴 우리 인생사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 바흐의 “샤콘느”와 함께..

미치도록 열받아 화나는 감정들을

 “다 부질없다! ”,“ 어서 털어버리고,나를 위해  잘 추스르자” 하세요!

 우리에게 매 순간은 아름답고 소중하니까요!!    

                

https://youtu.be/1F7c8zIhB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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