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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22

동물의 왕국 1

동물의 왕국1     


저는12살 된  봄이라는 이름을 가진 요크셔테리어와 그녀의 아들 6살 호동이를 키우는 견주입니다.

한 가족이죠. 이제는 봄이와 호동이 강아지 모자가 제 곁에 없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제가 강아지를 비롯하여 동물에 대한 사랑이 충만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기억으로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살고 있을 때  강아지를 마당에 키웠어요, 그 강아지는 주로 우리 집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며  무슨 소리가 밖에서  나기라도 하면  “왕왕” 짖어댔고 그 강아지에게 가족들은 집의  치안?담당을 맡기며  의지했죠.

그 때는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에게 미안하지만  제가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점점 강아지들의 눈을 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이쁘고..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마음을 주고 감정을 교감할 수 있었죠.

그래서 지금은 우리 봄이와 호동이 모자와 아주 행복하게 매일을 보내고 있답니다.


많은 작곡가들도 이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러 동물들의 캐릭터를 음악으로 표현했는데요.


음악 안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순간을 나눌 음악입니다.


1.프레데리크 쇼팽;

왈츠 6강아지 왈츠

-F.Chopin Waltz no.6 ,op.64 "Minute Waltz"          



원곡에 붙어져있는 영문 제목을 보면 “Minute Waltz"입니다.

해석을 해보면  아주짧은 시간의 왈츠, 또는 순간의 왈츠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곡이 아주 빠른 템포로 전개되다가 아주 금방 끝나기 때문에 이곡을 감상한  유럽 사람들이 재미난 제목을 붙여서 출판되었다고 하네요.


이곡을 작곡한 쇼팽은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가 키우던 강아지가  자기 꼬리를 물려고 뱅뱅 는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가 사람을 보면 아주 반갑다고 꼬리를 치며 좋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작곡을 했을 거에요     


저희 집 강아지들도 제가 밖에  조금이라도 나갔다 오면 마치 며칠 못 보았다가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꼬리가 떨어져라 흔듭니다.

그리고  산책을 가자고 할 때와 좋아하는 간식들을 준다고 할 때에도 그렇구요. 그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자고 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강아지의 꼬리 흔듬음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거나 원할때  강아지들의  기쁨과 흥분 표현법인 듯해요

이런 사랑스런 강아지가 애교를 떠는 모습을 음악으로   그려냅니다.

 

기분이 별로였다가도 이 작품을 들으면 웬지 한없이 순수한 강아지들의 눈을 보며 스르르 기분이 풀리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의 악보를 보게 되면 피아노 건반위의 연주자 오른손의  선율은 빠른 리듬으로 지속적인 선율로 연주하며  진행을 하고 있고, 왼손의 역할은 3/4박자의 왈츠 리듬의 ‘쿵짝짝.’리듬으로 반주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왈츠의 춤곡의 느낌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오른손의 빠른 음형들은 강아지들이 기분 좋아서  마구 신나게 뛰고  꼬리를  흔들며  사람들과  행복해 하는 모습이에요 .


이런 모습들이  음악에 오버랩 되다니 ..

 음악을 통해 느끼는  공감 참으로 놀랍죠?     


이 곡을 감상하면서 우리 강아지들과  함께 들어야겠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공놀이를 하며 놀거에요^^               


.쇼팽;

왈츠 작품번호 34화려한 대왈츠”  3고양이 왈츠

-Chopin Waltzes, op.34 "Grande Valse briiante"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우죠,  피아노로 연주하는 작품을 최고의 예술품으로 만들었어요. 그의 작품은 시의 한구절 한구절처럼 건반 위를 연주하는 음표들이 나름의 의미들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문학작품들 중 시를 좋아해요.

짧고 간결한 단어들로 그 안에 담긴 의미의 뜻과 감정은 시를 읽는 사람마다 다른 감정으로 다가 오니까요.


음악도 마찬가지이지요. 같은 작품을 감상해도 감상하는 사람들의 각자의 심정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니까요. 그것이 음악의 진정한 매력 중 하나입니다.


쇼팽은 피아노란 악기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시처럼 작곡했는데요.      

앞에서  소개한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처럼 강아지의 영원한 숙적?인 고양이.

물론  강아지와 고양이가 친한 모습들도 많이 보았지만요 ^^

쇼팽이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재미나게 작품을 쓴 곡도 있습니다.     


바로 1838년에 발표된 작품번호 34번의  3개의 왈츠 중 3번이에요.

이 곡은 새끼고양이가 건반에 잘못 올라가  건반이 눌려져  그 소리에 놀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는데요, 쇼팽도 그 모습에 얼마나 웃었을까요?

마치 고양이가 자신의 발로 누르는 소리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계속 눌러대는 건반의 음들이 또 하나의 음악으로 느껴졌을 거에요.


이 작품은 기분이 상쾌, 유쾌 해지고 기운이 납니다. 아기 고양이의 가벼운 발걸음처럼 내 마음도 가벼워지는 곡이에요^^     

이렇게 우리는 동물들의 순수함으로..

그리고 그것을 담아낸 음악으로...

 마음이 즐거워지고 또 위로 받고 있네요.^^        


https://youtu.be/0ux34lUoWFM

  

3.안토니오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 홍방울새

-A.Vivaldi Concerto in D "il garellino"       



        

플롯을 위한 6곡의 비발디의 작품 중 3번째 곡인데요. 모두 3개의 악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모두 악장마다 제목이 붙어져 있어요.


첫곡은 <바다의 폭풍>.두번째는 <밤>, 마지막 세 번째 곡은 <홍방울새>로 되어있는데요.

그 중 3번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여서 전체 작품을 “홍방울새”라고 타이틀을 붙였어요.     


3번 “홍방울새”는 독주악기인 풀룻이 새소리를 연상하듯 고음역에서 연주하는 선율이 나옵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풀룻이란 악기와 리코더란 악기가 인기가 있었는데요. 고음역을 연주하는 관악기로 그 시대에 함께 연주되었죠.

이 작품은  리코더의 연주로도 많이 감상하실 수가 있어요.


이 곡을 듣고 있다보면, 아주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아침을  깨우며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는 느낌입니다.  

   

새의 지저귀는 울음소리를  고음역의 악기인 풀룻과 리코더로 맑고 순수한 음색으로 연주하는데요,

선율을 따라 감상하다보면 머리까지 맑아지고 청명해지는 느낌입니다.     


https://youtu.be/rEBO0Im7c04

음악으로  동물들의 모습과 소리를 표현한 작품들은  많습니다.

다음에도   동물의 왕국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들도 만나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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