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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오디오엑서서리 컬럼입니다,

가을을 부르는 남자, 브람스


4계절 봄,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어느 계절을 좋아하시나요?

가을이란 계절은 자연의 완숙미를 선물 받고 다가오는 춥고 차디찬 겨울을 묵묵히 나기 위해 에너지를 얻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기쁨과 풍요로움을 주는 가을을 더욱 풍성한 행복으로 마음을 채워주는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요하네스 브람스(J.Brahms 1833-1897 독일) 입니다.

브람스는 인간 내면의 감수성을 작품에 완벽하게 드러낸 작곡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가을이라는 계절에 작곡가 브람스의 작품을 감상하면 완성된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항구도시에서 태어난 브람스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공부를 계속 이어갈 수 없었던 브람스는 항구도시의 여러 술집들과 카페를 다니며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하죠.

항구도시인 함부르크는 독일의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지금 독일의 제2의 도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브람스가 활동하였을 당시 함부르크도 늘 유럽 여러 나라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다양함이 공존하며 개방적인 도시였을 겁니다.

함부르크에서 활동하던 중 헝가리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을 만나면서 활동무대를 하노버로 옮겼고 브람스 자신을 앞으로 음악계에서 주목할 해야 할 유망주로 소개한 작곡가 로베르토 슈만(R.Schumann 1810-1856 독일)과도 인연을 맺게 됩니다.

브람스는 슈만과 그리고 슈만의 부인 클라라 슈만과의 인연, 그리고 클라라를 평생 마음에 두고 사랑했다는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브람스가 존경하고 고마워했던 슈만이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클라라와 가족들을 평생 돌보며 독신으로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브람스와 클라라의 스캔들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하기 보다는 브람스는 슈만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채워주고 보살핀 그의 마음의 무게감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브람스의 음악적 색깔이니까요.

브람스는 동시대의 음악적 변화를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했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Wagner 1813-1883 독일)와도 비교를 합니다. 혁신적인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기존 고전적 전통을 고수하며 더욱 단단히 하고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했기 때문이지요.

마치 그의 변함없는 성격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의 많은 작품들 중 브람스가 자신의 말년에 작곡한 곡이 있습니다. 바로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 작품번호 115번입니다 ( J.Brahms clarinet Quintet in B minor,op115)

브람스가 60세가 넘어 작곡한 이곡은 모두 4개의 악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브람스의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서 체험으로 얻어진 연륜과 노련미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 스며든 그의 음악적 완숙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목관악기인 클라리넷의 중저음 음역과 목가적이고 서정적이며 차분한 음색이 더욱 빛을 발하는 작품인데요. 인생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이 음표들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고 우리의 인생사 모습이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함으로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사계절 중 가을은 우리의 인생과의 모습과도 닮아있습니다.

인생의 성숙함으로 얻어진 마음의 너그러움과 여유있는 생각의 깊이를 가진 만년, 어찌 보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찬란한 시간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계절 , 브람스의 음악들로 더욱 빛나고 오래 기억에 남게 될 가을을 만끽하세요.!!




* 추천명곡

브람스 바이올린 콘체르토 라장조 op.77

브람스 교향곡 3번 op.90

브람스 대학축전서곡 op.80

브람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5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op.15

브람스 비극적 서곡 op.81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5번

브람스 인터메쪼 op.118

브람스 피아노 4중주 1번 op.25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op.99

브람스 독일 레퀴엠 o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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