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인생을(운동선수) 만드는 번아웃

by 기피터

번아웃, 나를 소진시키는 그림자


번아웃(Burnout)은 흔히 ‘소진’ 혹은 ‘탈진’이라고 불립니다.
단순히 지루함이나 피곤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이 쌓여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운동선수에게 번아웃은 더 치명적입니다.


과도한 훈련,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의 압박감, 그리고 성적에 대한 집착이 번아웃을 불러옵니다. 성적이 곧 돈으로 연결되고, 돈은 곧 선수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여겨지는 세계. 그러다 보니 고민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과정에서 감동을 주는 플레이로 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프로 세계에서 성적은 언제나 가장 큰 무게로 다가옵니다.


문제는 몸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번아웃은 정서적 탈진을 동반합니다. 훈련의 의미를 잃게 만들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가”라는 공허함 속에서 자존감을 갉아먹습니다. 겪어본 사람들은 압니다. 육체적 피로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는 것을.


돌이켜보면, 번아웃은 어쩌면 몸과 마음이 보내는 방어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만, 잠시 멈춰야 한다”라는 메시지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꾸만 ‘더 잘해야 한다’라는 압박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세웁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집착하며 힘을 쏟다 보니, 결국 더 깊은 피로에 빠져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결과는 나의 몫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철저히 나의 몫입니다.
결과는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지만, 과정은 내가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영역입니다.


작은 과정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순간들이 쌓이다 보면 결과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비록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결과가 아닌 과정에 시선을 두려고 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생각의 차이로 미래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