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을 아무리 해도 상황이 바뀌진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현재에 충실하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난 이제 스물다섯을 넘기고, 사회에 들어왔지만 무엇 하나 한 것이 없다. 하지만 곧 결혼과 가정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나이가 된다.
사람들은 아직 젊다고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가 진짜 현실 같다.
운동선수의 길은 쉽지 않다.
1등이 아니면 버티기 힘든 세상, 그게 현실이다.
그래도 내년에 전역하고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지막으로 한 번은 제대로 부딪쳐 보고 싶다.
부모님은 운동을 그만두고
안정된 직장이나 사업으로 인생을 꾸리길 바라신다.
그 마음도 이해하지만,
아직은 내 안에 운동선수로서의 꿈이 남아 있다.
그래서 오늘도 고민한다.
꿈과 현실, 그 사이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길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