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간

전자책을 만들었어요.

by 아이만 셋

친구 세 명이 전자책을 발간하기로 했다. 서로의 원고를 파일로 올리고 검토했다. 문단도 나누지 않은 7장의 A4 용지 속 그의 고뇌를 읽으며 나의 예전 글을 보는 듯했다. 할 말이 많았던 2년 전 그때의 나는 10pt, 줄 간 160%로 A4 용지를 빽빽하게 채웠었다. 2년 전 쓴 글은 낯 뜨거워 지우고 싶다. 하지만 그 또한 소중한 내 작품들이다. 때론 숙제처럼 억지로 쓰기도 했지만, 글쓰기는 치유의 과정이며 성장의 도구였다.


또 다른 문우는 책이나 영화 리뷰를 논리적으로 정말 잘 쓴다. 몇 번을 반복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을 블로그에 자주 올린다. 교정하여 파일을 업로드하니 전화가 온다. 2년의 글쓰기 내공을 보았다고 한다. 합평의 힘이 그렇게 대단한 줄 미처 몰랐다며 ‘오프라인에서 우리도 합평하자.’고 한다. 한 가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이 괜한 소리는 아니다.


라포 형성을 위해 에세이를 쓰고 공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같다. 한 인간의 내밀한 속내를 들여다본 후 우리는 누구나 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담백하고 진솔한 글을 읽으며 호감을 느낀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흔히 말하는 ‘내적 친밀감’이 급속히 생긴다.


세 편의 책을 공저하고 이후에는 각자의 책을 만들 계획이다. 글쓰기 전문가가 되기를 꿈꾸며, 우리는 스스로를 작가라 부른다. 달랑 세 명의 회원을 가진, 모임의 이름도 아직 정하지 못한 우리는 서로에게 긁지 않은 복권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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