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가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33세에 아들 그리고 딸을 함께 키우게 될 줄은..
요즈음 아침, 아들이 해주는 뽀뽀 세례를 받으며 눈을 뜬다.
그리고 아침/저녁 아들은 나에게 홍삼을 챙겨준다.
만 24개월 된 아들에게도 벌써 위로받는 아빠가 된 것 같다.
늘 나는 아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한다.
"우리 아들 아빠와 사이좋게 지내자.
아빠는 널 많이 사랑해
아빠는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소중해"
언젠가 내 아들 딸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이 말을 꼭 듣고 싶다.
"아빠 우리 다음 생에 다시 만나요.
그때가 되면 내가 아빠가 되어서 지금 받은 사랑 다시 갚을게요.
사랑해요. 아빠"
이 말을 들을 수 있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