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끌어드릴 수 있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신의가 쌓여가는 삶의 관계에 재료가 되어준다.
우리는 누군가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 덕분에 몸도 마음도 편해졌던 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그리고 함께한 공간에서 느껴진 평안한 공기를 품을 수 있었던 시간들을 경험해 보았다면 음식을 함께 먹고 나눈다는 것이 서로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어 준다는 것도..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면 마음의 응어리가 녹여져 나오는 것 같다.
늘 그렇듯 떠오르는 매일 아침 태양이지만 달력이 통째로 바뀐 2024년의 첫날이니 만큼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었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알배추 몇 장과 쓰고 남은 양파 반 개, 로제파스타소스 반 병이 남아 있다. 머리를 굴려 본다. 그래서 만든 알배추 로제파스타로 새해 첫 끼를 대신했다.
아삭아삭 노란 알배추, 볶을수록 단맛이 나는 양파를 채 썰어 넣고 시판 로제소스를 넣어 쉽고도 간단하게 만든 파스타였다. 고기 대신 모짜렐라 치즈 몇 조각 올렸다.
새해에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날들로 채워지길... 사람을 치유하는 음식들 덕분에 힘든 순간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깃들어지는 날들로 채워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