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내 멋대로, 나 편한 대로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품고 출근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굳이 다짐까지 할 필요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책도 읽고, 생각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고, 그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오늘은 그림책 -곰멋대로-를 읽는다.
책 속의 곰은 자신만 아주 소중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며, 어디를 가든, 앞에 누가 있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제멋대로 걷고 행동한다. 그러다 결국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뒤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배려'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문득 지금의 아이들은 '배려'라는 단어만 배울 뿐, 그 의미를 제대로 체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려는 말로만이 아닌 서로의 다름 속에서 부딪히고 꺾이며, 때론 실수도 하며 진짜 경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것. 오히려 '곰처럼 멋대로 해보는 경험'이 때로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서로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아본 끝에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어떤 말과 행동이 나에게 좋았는지, 어떤 행동이 친구나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그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배려’는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마음의 태도로 자리 잡게 되는 것 같다.
이제 곰은 뽐내며 제멋대로 걷지 않아요.
친구들과 함께 걷고, 주변도 잘 살핀답니다.
진짜 배려는 스스로 마음을 알아차려보고, 표현도 해보고, 다른 방식을 선택해보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속에서 길러지는것이다.
“마음을 모양내고, 만져보고, 다시 조립해보는 연습”
언젠가 이세상의 모든 '나'들이 자기 멋대로 모양내고 만져보고, 다시 조립해보며 진짜 자신이 되어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진짜 자기를 사랑하게 되면 타인도 나와 같이 진짜 사랑하게 될테니까.
오늘 나는, 나자신을 사랑함과 같이 다른이들도 사랑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나를 사랑한다. 진정한 나로 거듭나며, 내가 배우고 깨달은 모든것을 함께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본다.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오늘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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