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_ 홍래우
오늘, 끝에 두는 말
— 2026. 1. 29
아슬아슬.
외줄을 타는듯한 날들을 보낸 요즘이었다.
언제 붉게 변할지 모를
얼굴을 신경 썼고
언제 시리듯 찾아올지 모를
편두통을 대비했고
매콤해지는 코감기를
최대한 덜 겪으려 애썼다.
그런데 그렇게 애쓰고 조심한 것들이
좋은 사람들과 푸하하 웃어버리니
순식간에 잠잠해지더라
오전 내내 나를 누르던 무언가가
벗겨지는 것 같았다.
정말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편두통을 느끼지 못했다.
살 것 같았다.
따지고 보면 살만하다는 건
정말 별거 아닌 일 같다.
그러니까 살만하게 사는 건
식은 죽 먹기 정도로 아주 쉬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거?
나는 저 말을 적고 싶었다.
나는 오늘 참 평범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오늘의 끝에, 나에게 - 홍래우
"오늘 살만하게 살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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