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차 부부의 슬기로운 결혼 생활(1)
오늘은 부부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문장에서 '무조건'이기는 방법이라는 뉘앙스가 어떻게 느껴지나요? 결혼 생활을 하면서 배우자와 작게 혹은 크게 다툼을 하게 되고, 분명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릴 때도 내가 지는 경우가 있어서 억울한 경우가 있으신 분들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도 상대방을 '무조건'이기는 방법이 과연 긍정적으로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결혼 10년 노하우를 모두 다 털어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더라도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부싸움을 '무조건'이기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서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싸움을 이기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됩니다. '저 사람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해서 결혼했다면 이것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꽤나 간단합니다.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해'라는 것 말고는 별다른 조건이 붙지 않습니다. 나에게 무엇을 해주어서, 상대방이 이러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랑하는 것이 서로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만약 첫 번째 조건부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저녁 자기 전에 배우자에 무릎에 손을 얹고 이야기해주세요. '내가 온 마음 다해서 사랑하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해.' 무릎을 꿇을 수 있다면 더 멋져질 수 있습니다.
부부싸움을 '무조건'이기기 위한 두 번째 단계는 해결책 찾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먼저 찾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남편 혹은 아내가 밥을 차리다가 반찬이나 국을 엎었을 때, '그걸 왜 엎었어?'라고 물으면서 원인을 찾기보다 '엇... 뭐로 닦을까?' 하면서 해결책을 먼저 찾으려고 해야 합니다. 원인을 찾다 보면 잘잘못을 따지게 되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거나 과거 얘기까지 들춰지면서 '너는 꼭 그러더라... 저번에도 이러이러했잖아'하면서 문제가 커지게 됩니다. 무엇으로 흘린 반찬을 닦을까를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찾게 되면 한 사람을 걸레로 한 사람은 키친타월로 닦자고 하면서 의견이 갈릴 수는 있지만 이미 벌어진 문제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부부싸움을 '무조건'이기기 위한 세 번째 단계는 함께 이기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반찬이나 국이 엎어진 경우에 한 명은 걸레로, 한 명은 키친타월로 닦자고 하면서 의견이 갈렸을 때, 걸레나 키친타월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흘린 것을 닦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닦든 흘린 것이 닦아진다면 함께 이기는 방법이 됩니다. 부부가 서로 의견차가 생겨서 의견이 A와 B로 나누어졌을 때,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파악하고 함께 이길 수 있는 C 안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부부싸움을 '무조건'이기기 위한 세 번째 단계입니다.
오늘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를 한 것 같네요. 그래도 여러분들의 결혼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꼭 부부싸움에서 이기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