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 지는 것

일상단상

by 하란

오랜만에 미용실엘 갔더니 원장님의 걱정이 늘어진다.

세네 달 사이에 머리숱이 반토막이란다.

빠지는 건 괜찮지만 그만큼 새로 나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아 걱정이라며 탈모 같으니 꼭 병원엘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머리가 좀 많이 빠진다 싶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죽기보다 병원 가기가 싫은 나는 일단 탈모에 좋다는 영양제를 주문했다.


당연했던 머리숱이 당연하지 않아 지는 것.

당연했던 검은 머리가 당연하지 않아 지는 것.

당연했던 체력이 당연하지 않아 지는 것.

어쩌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 지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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