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아! 누나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어... 다시금 느끼지만 정말 난 게으른거 같에... 사실 요 근래 쓸 시간도 있었는데.. 밍기적거리다 보니 뭐... 역시 보기 좋게 손 놓고 있었지 모얌.... 정말 난 살찌는거 빼고는 뭔가 하려는 의지나 의욕이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리브랜딩 과정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행.....나에겐 산넘어 산이었고... 게임 스테이지 미션 같은 일이었지만.. 오랜 짬밥의 마케터 입장에서는 사실 뭐 그리 내가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나하나씩 브랜드 감성이나 느낌을 바꿔 나가고 있다로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능력도 없는 나에게 큰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시는 팀장님께.. 박수를...)
'클라쎄'라는 브랜드를 young & stylish를 가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어.... 그 중 하나로 제품 소개를 어떻게 하면 멋지게 할 수 있을까? 매장을 찾은 소비자의 눈길을 잡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리플렛(카탈로그)을 조금 색다르게 꾸며보자 라는 생각을 하였지...
뭔가 레트로하면서도 모던하면서도, 엘레강스하면서도, 시크하면서도 등등 그냥 있어 보이는 단어나 말들을 다 가져다 적용해보고 싶었어.... 쿨럭... 사실 내가 뭐 아는게 있겠어.. 멋들어져 보이는 걸 하고픈거지..... 암튼.... 이런 멋진 예시들을 쭈르륵 쭈르륵 보면서 계속 고민을 해봤는데.. 당시 솔직한 심정은....
매우 대단히 심히 상당히 엄청나게 어마어마하게 쫄렸어.......
전에도 말했지만... 딱딱한 가전의 이미지를 벗어나면서 젊고 스타일리쉬한 감성을 가미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가전이란 분야가 무겁고 진중하거든.... 그러니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 내부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뭐 이건 꽝인거나 다름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뭐.... 그냥 질러떠..... 그래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으니까.. 최근 유행하는 일러스트적인 느낌과 팝아트 or 레트로함이 담긴 이미지와 뭔가 컬러감이 있는 인테리어 컷을 함께 표현해보려 했지... (사실 처음에는 3D 그래픽으로 표현도 고려 했고, 어느 정도 작업이 되긴 했어... 하지만.. 뭔가가... 가전보다는 꿈과 희망의 동산인 놀이동산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방향을 틀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놓고 봤을 때 예뻐서 액자에 걸어도 손색이 없는 그러한 이미지컷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가전 그 자체가 예쁠 수도 있찌만 이미지가 함께 어울어져 하나의 아트로 말이지.... 참 아는 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것은 많은 나란 남자... 훗...
또한, 카탈로그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고민해봤어... 정말 돌아다니면서 괜찮아 보이는 것들은 공병수거하듯이 뒤집고 다녔던 것 같아.. 일반적으로 책자와 같이 구성해도 되지만, 또 다시 도지는 뭔가(?)병으로 거창하게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하나의 컨셉으로 쭈욱 이어진 것을 보여주고팠어....
그래서 선택된 타입이 바로 일명 아코디언 또는 병품접지 타입이야.. 착착착 접혀 있는 모양때문에 저렇게 이름이 붙여진 걸로 아는데...(내가 정한거 아니다... 오해하지마라...) 쫘르륵 펼쳤을 때 한가지 통일된 느낌을 보일 수 있고, 한면에는 일러스트적인 느낌 반대편에는 인테리어컷과 USP 정리 등을 해서 구분지을 수 있기 때문이지.... (사실.. 맨날.. 걍..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데.. 구성부터 내가 다 하려니.. 이 것도.. 차암.... 쉬븐게 없어...)
암튼 이제 결과물을 내보여야할 시간이 다가왔지.... 타짜의 고니가 아귀에게 후달리냐?라고 물은 대사가 떠오를 정도로 난 후달렸어.... (그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이고 존엄하시고 근엄하시고 절대진리이신 와이프님께 중간중간 검토 요청을 드렸어도 말이지....) 그리고 결과물을 임원분께 공개 해버렸지 모얌...(당연히 팀장님께는 중간중간 보고 드리고, 역시나 좋은 방향의 가이드 덕분에.. 무리 없이 진행되었던 것 같아..) 자 그 결과물을 소개할텐데.. 에이 이게 뭐야 하더라도 걍 봐줘.. 알잖아 난 쭈굴인거.. ㅋㅋ
이게 표지얌.... 뭔가 빛이 들어오는 표현이 살짝 될랑말랑함을 표현한건데.... 맞어.. 뭔가 궁금함과 기대감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지만....아니더라도 그렇게 생각해줘 걍..
푸른색으로 한 이유는 클라쎄 팝에디션 제품 색상이 슬레이트 블루 계열이기 때문에 뭔가 깔맞춤(?)개념으로 해봤는데... 만약 저런 카탈로그가 놓여있으면 색감이 눈에 띄어 한번쯤은 소비자님들이 보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어.. 데헷~ 꿈보다는 해몽이지?
다음으로는 속지인뎅.. 개인적으로 내가 넘나 맘에 들어하는 팝아트(또는 레트로) 느낌의 일러스트 세탁기 컷이야.. 정말 저 이미지는 보자마자.. 무릎탁탁! 맞다 게보린이였지...(그러고보면 저 카피는 정말 잘 만드신 것 같아..역시 카피라이터님들은 천재얌...)
가능하다면 크게 인쇄해서 개인 소장 하고플 정도로 색감이 너무나 잘 어울어졌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옆에 인테리어 컷 역시 색감이나 이런 것들이 넘나 마음에 들었어.....(자화자찬 북치고 장구치고 신났다 그치?)
그리고 공기청정기인데.. 이 컷도 뭔가... 마음에 들었지 모얌...(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도 다 맘에 들어..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어딨겠누? 다만 많기에 소개는 대표 2개롱~) 이렇게 나머지 컷들도 다 비슷한 느낌의 것이었는데... 내 마음에는 쏙 들었기에.... 보고 때 떨리기도 했지만.. 사알짝 아주 사알짝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아... 이렇게 시도한 것에 후회는 없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중요한 보고의 시간!!! 직접 내가 인쇄해서 가위로 열심히 오리고 붙여 병풍접지 타입으로 만들어 보고한 그 결과!!!!!!!!!!! 두구두구두구다리두구다~~~~~~
다행히... 통과였어! 좋게 봐주셨지 모얌..... 정말 운 좋게도 신선하게 봐주셨던 것 같아....계속 내가 젊은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밑밥을 깔아놨어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 주셨기에 넘나 감사했지.. (다시 한번 윤허해 주심에 무한한 감사를.. 쿨럭..)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라고까지 해주셔서 넘나 감사했어.. 흙... 어찌됐든 결과물에 좋게 봐주시니 나로썬 넘나 좋고, 감사했지 모얌.
이렇게 통과를 하니.. 무엇보다 아.. 이제 수정 안하고, 마음 고생 안해도 되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넘나 행복했지... ㅋㅋㅋ(이 자리를 빌어 무한 수정에도 싫은 내색을 안해주신 오팀장님께 감사를... 쿨럭...)
암튼 카탈로그 제작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어.. 그 과정 속에서 능력이 부족한 나이기에 계속 고민했고, 중간에 이미지 제작 방향도 쏴악~ 바뀐 덕분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 됐든간에! 뭔가 팝한 느낌의 이미지를 제작했다는 것과 홈페이지 카탈로그 란에 똬 위치 했으니 그걸로 만족해 난...(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인쇄를 해서 매장에 배치하고픈 바람은 있어.. 하지만 알지.. 이제는 돼지털의 시대인거? ㅎㅎ)
https://www.winiadimchae.com/ebook/ecatalog5.jsp?Dir=14
처음 기획한 쫘르륵 펼쳤을 때의 느낌이얌....
이렇게 오늘 나의 결과물을 까는 시간을 슬슬 마무리 하려고해..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뭐뭐 했지롱 이런 식의 뽐내기 시간이 아니고, 아 뉴비 마케터가 아주 난리브루스를 추면서 뭘 하고 있구나 이렇게 봐줬으면 참 좋겠어.. (사실 난 능력도 안되서...)
다음 번에는 아마.. 상세페이지나... SNS 채널에 관해서 이야기할 거 같은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글을 써볼게.. 그러고보니 오늘 은근히 길게 쓴듯....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