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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철 Jul 28. 2023

내가 월급을 받는 이유를 알면 직장생활이 당당해진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아무 이유없이,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종종 위축되고 불안해진다. 직접적으로 상사에게 혼났을때 그런 경우도 있으며 동료 혹은 상사의 행동이 평소보다 까칠하거나 평소와 다를때 "내가 뭘 잘못했나?" 라고 느끼면서 불안해지고 위축될 때가 종종있다. 나 또한 별다른 이유 없이 보스의 눈치를 과도하게 볼때가 있고 위축되거나 원인모를 불안에 빠질때가 많다. 또한 업무때문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는 과다한 업무량 때문도 있었지만 주어진 업무들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많이 느꼈거나 이 업무를 내가 왜 해야되는지에 대한 불만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창업3년과 직장생활 4년을 더해 총합 7년의 사회생활에 접어들면서 이 원인모를 불안함을 줄이고 업무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것은 회사에서 내가 꼭 해야되는 일과 내가 하면 좋은 일, 그리고 내가 안해도 되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1. 내가 꼭 해야되는 일

: 내가 꼭 해야되는 일은 내가 월급을 받는 이유이다. 내 직무와 관련된 메인 업무이며 내가 회사 업무를 하면서 주로 담당하고 시간을 많이 쏟는 일이다. 회사에서는 이 업무를 하는 사람이 필요해서 나를 뽑은 것이며, 나도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이 회사에 지원을 해서 들어온 것이다. 회사와 나, 양쪽의 필요가 맞은 것이다. 이 업무는 펑크를 내지않고, 맡은 수준에서 나의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이 업무만 잘해내도 사실 나는 월급을 받는 만큼은 해내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당당하게 어꺠를 필 수 있다. 왜냐? 나는 회사에서 돈 받은 만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내가 하면 좋은 일

: 내가 하면 좋은 일은 내가 맡은 메인 업무는 아니지만, 내 직무와 관련이 있거나 회사에서 정확하게 맡은 사람이 없는데 그나마 내가 제일 하면 좋을 일이다. 이런 업무는 회사에서 꽤 많다. 이 업무들은 내가 꼭 해야되는 업무는 아니지만 해주면 동료들에게 짐을 덜어줄 수도 있고 보스에게도 사랑받을 수도 있으며 향후 인사평가에서도 내 업무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1번과 다른점은, 내가 하면 좋은 일은 내가 꼭 해야되는 일에 비해서 나에게 중요도가 낮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후순위에 둬야하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내 담당이 아니지만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업무를 마무리 짓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와 삶의 질 관리에 중요하다.


3. 내가 안해도 되는 일 

: 내가 안해도 되는 일은 말 그대로 회사에서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담당자가 따로 정해져 있거나 담당자가 없는 일이라도 동료들과 비교해서 내가 그 업무와 크게 관련이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은 우선 자발적으로 내가 한다고 할 필요가 없다. 누가할래?라고 물어봤을때 내가 먼저 손을 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손을 안들어도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그 누구도 책임이 없는 업무가 자주 발생하고 내가 안해도 되는 일이 나에게 올때도 종종있다. 그럴떈 어떻게 해야될까? "이건 제가 담당하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안하겠습니다!" 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방법이 첫번째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거기까지 내공이 안 쌓였고 용기가 부족해서 한번도 해본 적은 없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이 저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온건하고 잘 피해가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최소한의 기준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내 본 업무로도 바쁜 와중에 내가 안 해도 되는 일, 하기 싫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무척 곤욕이다. 그렇기 떄문에 잘해내려고 애쓰지말고, 마감기한이 있다면 최대한 마감일까지 버티고, 업무의 완성도 또한 최소한의 기준을 생각해보고 그 정도까지 맞추는 것이다. 이렇게 마인드 세팅을 하고 일을 해야 업무의 퀄리티나 성과가 낮아도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안하고 당당해 질 수 있다. 



사실 이렇게 글로 써서 쉬운 것이지 위 3가지를 칼로 무자르듯이 깔끔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것으로 회사에서 가지는 불안함과 업무 스트레스를 모두 없앨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담당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성격의 업무인지 고민해보고 스스로 기준을 정하다보면 내가 회사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불안과 부담감을 분명히 줄일 수 있고 더 당당해질 수 있다. 결국은 내가 하는 월급받는 이유를 알고 그것만 잘 해내기만 하면 나는 당당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 칼퇴근을 하던, 휴가를 가던, 회식을 빠지던, 상사에게 아부를 덜하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내 할 일을 잘 해내고 있는데도 상사 혹은 회사가 나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나는 내 업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직장으로도 이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월급받는 이유를 다 해낸 직장인들이여. 당당해지자!


P.S) 회사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서 커리어를 쌓거나 승진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저 3가지 업무를 모두 열심히 잘 해내면 된다. 그러면 분명 회사와 상사에게 인정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할까? 그리고 그게 개인의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그리고 행복에 도움이 될것인가로 생각하면 적어도 나한테는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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