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의 계절

드디어

by 김석훈

아직 선풍기를 틀고 자지만 이제 베란다 문을 열어도 덥지 않다.

아침저녁으로 열감이 사라지니 훨씬 살만하다. 점심에는 여전히 뜨겁지만.

오랜만에 혼자 밤거리를 걸었다. 이한철 아저씨의 산책도 들었다.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요즘 값싼 도파민 만을 얻으며 흘러가듯 지냈다.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

헌책방에서 사 온 책에 도저히 손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안 읽히는 고전이 하필 난해하고 현학적인 녀석들 뿐이다. 좋아하는 단편집 중에서도 한 편만 계속 읽게 된다. 쇼츠를 줄여도 독서를 짧게 한다. 천천히 몰입해서 읽어 봐야지.


왜 글 안 올려?라고 물어봐준 친구에게 고맙다.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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